그룹 (여자)아이들 리더 전소연은 오랜 기간 팀의 음악 프로듀싱을 맡아왔다. 'TOMBOY', 'Nxde', 'Queencard' 등 수많은 히트곡을 통해 음악계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졌지만, 팀의 핵심 프로듀서로서 작품의 성적과 대중의 평가에 대한 막대한 부담감을 안고 있었다. 데뷔 9년 차를 맞은 그는 이제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는 부담을 잠시 내려놓고, 자신에게 더욱 충실한 작품을 선보이며 전례 없는 자유로운 면모를 드러냈다.
전소연은 지난 7일 오후 6시 첫 정규 솔로 앨범 '끝내주는 인생'을 발매하며 약 5년 2개월 만에 솔로 가수로 컴백했다. 타이틀곡 '퇴사할게요'를 포함해 총 8곡이 수록된 이번 앨범은 곡의 분위기부터 가사까지, 그가 한층 편안해진 창작 상태임을 엿볼 수 있게 한다.
과거 작품들과 비교했을 때, '끝내주는 인생'은 전소연이 가장 '자신다운' 앨범이라 할 수 있다. 그는 이번에 대중성을 맹목적으로 쫓기보다는 창작 과정에서의 즐거움을 더 중요하게 여겼다. 심지어 '회사에서 퇴사하고 싶다'는 마음을 가사에 직접적으로 담았고, 다소 거칠고 직설적인 표현도 의도적으로 다듬지 않았다.
앨범 전체의 음악 스타일 또한 밴드 음악, 동요, 1990년대 유행했던 일렉트로 팝부터 하이퍼팝까지 상당히 다채롭다. 의도적으로 통일된 스타일을 유지하지 않아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하지만 전소연에게 이번 앨범은 모두에게 사랑받아야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음악을 즐겁게 만들고 팬들과 공유하는 데 의미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타이틀곡 '퇴사할게요'는 직장인의 속마음을 직접적으로 노래하며, 업무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삶을 되찾고 싶은 마음을 그렸다. 시원한 밴드 사운드와 가사가 어우러져 20~30대 직장인들에게 특히 큰 공감을 얻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전소연이 노래에서 끊임없이 '퇴사하겠다'고 외치지만, 실제로는 퇴사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는 매일 '퇴사하겠다'고 말하면서도 결국 끝까지 버티는 직장인들의 모습과 매우 흡사해 의외의 웃음 포인트를 더한다.
그러나 '퇴사할게요'의 가사가 공개된 후, 온라인에서는 찬반 양론이 뜨겁게 펼쳐졌다. 일부 누리꾼들은 "돈 많은 아이돌이 왜 이런 노래를 쓰냐"며 의문을 제기했고, 가사 내용이 너무 유치해서 공감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다른 누리꾼들은 전소연을 옹호하며, 그가 아이돌이자 팀의 음악 프로듀서로서 회사에 출근하고 직장 스트레스에 직면해야 하는 점을 지적했다. 앨범 소개를 본 일부 누리꾼은 창작 뒤에 숨겨진 그의 고민을 느낄 수 있었고, 가사 또한 감동적이라며 "듣고 위로받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누리꾼들은 "연예인이 힘들다는 걸 죽어도 인정하기 싫어서 돈 많다고만 하는 사람들일 것", "나는 크게 공감은 안 되지만 욕할 이유는 모르겠다. 싫으면 안 들으면 되지", "악플 다는 사람들은 전소연만큼 열심히 살지도 않았을 것" 등의 댓글로 전소연을 지지했다.
또한 "'그렇구나' 한마디 하면 안 되나? ㅋㅋㅋㅋ 잘못한 것도 없는데 싫으면 안 들으면 되지 왜 욕을 하냐. 요즘 연예인한테 화풀이하는 사람 너무 많다", "남자 아이돌이 이런 노래 냈으면 칭찬받았을 것. 악플러들 정말 악랄하다"며 비판적인 시선에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심지어 일부 누리꾼은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에 "고소해달라"고 촉구했다.
가사 논란 외에도 '퇴사할게요' 곡 도입부에 밴드 EX의 명곡 요소를 사용한 점도 일부 누리꾼들 사이에서 논의됐다. 곡 공개 후 X(구 트위터)에서는 표절 의혹이 제기되었으나, 곧바로 누리꾼들이 곡 출처를 찾아냈다. 전소연이 곡 공식 등록 크레딧에 EX의 작품을 샘플링했음을 명확히 표기했으며, 관련 밴드 이름 또한 곡 제작자 명단에 포함되어 있었다.

따라서 일부 누리꾼들은 곡에 샘플링 출처가 명확히 명시되어 있는 만큼, 이를 직접적으로 '표절'로 지칭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으며, 관련 논란은 다시 한번 온라인에서 뜨거운 논쟁의 중심이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