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키스 오브 라이프는 지난해 여름 히트곡 'Sticky'로 국내 주요 음원 차트를 휩쓸며 데뷔 후 첫 음악방송 1위(더쇼)를 차지했다. 이들은 한때 씨스타의 뒤를 이어 새로운 '썸머 퀸'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그룹의 인기가 급상승하면서 논란도 잇따랐다. 앞서 인종차별 논란으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으며, 최근에는 과감한 안무 수위로 비판을 받으며 '섹시함과 노출로만 주목을 끌려 한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최근 키스 오브 라이프는 한국의 여름 음악 축제 '2026 워터밤 서울'에 초청받아 지난 24일 무대에 올랐다. 여러 대표곡을 선보이며 다시 한번 뜨거운 무대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멤버 나띠와 벨이 공연 중 '입맞춤'을 한 장면이 포착되면서 뜻밖의 온라인 논란을 불러일으켰고, 양측 네티즌들의 격렬한 설전으로 이어졌다.
이날 키스 오브 라이프는 여러 인기곡 외에도 아직 정식 발매되지 않은 신곡 'Sweat'을 최초 공개했다. 공연 중 나띠와 벨이 마주 보고 안무를 하던 중 입술이 짧게 닿는 장면이 마치 키스처럼 여러 각도에서 현장 팬들에게 포착되었고, 관련 영상은 즉시 소셜 미디어에 퍼져나갔다.
공연이 끝난 후, 많은 팬들이 팬 소통 플랫폼에 몰려들어 두 사람에게 실제 키스를 했는지 물었다. 이에 두 사람은 직접 해명하며 공연 중 발생한 우발적인 사고였다고 강조했다. 나띠는 “딱히 설명할 건 없고… 혜원(벨의 본명)이가 부딪혔다. 저도 깜짝 놀랐다”고 말했고, 벨은 “그때 공연에 너무 몰입해서 서로의 거리를 완전히 오판했다”고 설명하며 의도적인 연출이 아니었음을 부인했다.
당사자들이 직접 해명했음에도 불구하고, 해당 영상은 온라인에서 극과 극의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많은 팬들은 무대 위 작은 해프닝으로 보며 “그룹 이름이 KISS OF LIFE인데, 키스 좀 하면 어때?”, “이게 진짜 그룹 이름에 맞는 공연이지”라며 웃어넘겼고, 심지어 두 사람의 상호작용이 매우 흥미롭다고 말하는 이들도 많았다.
그러나 일부 네티즌들은 다른 시각을 보이며, 두 사람이 모호한 상호작용으로 화제성을 노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심지어 이전 논란 이후 '퀴어베이팅(Queerbaiting, 동성애적 암시를 이용해 관심을 끄는 행위)'을 통해 인기를 회복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했다. 한 네티즌은 “인종차별 논란이 그렇게 컸는데, 이제 퀴어베이팅을 하냐?”고 댓글을 달았고, 다른 네티즌은 “가짜 레즈비언 행세로는 너희 인기를 구할 수 없다”, “인기가 떨어지는 걸 아니까 급하게 퀴어베이팅하는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많은 이들은 멤버들을 옹호하며, 실제 인물에게 쉽게 '퀴어베이팅'이라는 꼬리표를 붙여서는 안 되며, 단지 영상 하나만으로 아티스트의 성적 지향이나 동기에 대해 섣부른 판단을 내려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한 네티즌은 “실제 사람에게는 퀴어베이팅이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고, 다른 이는 “진정으로 그들을 아는가? 왜 그들이 퀴어가 아니라고 함부로 가정하는가?”라고 반문했다.
이 짧은 몇 초간의 '우발적인 입맞춤'은 현재까지도 소셜 미디어에서 뜨거운 논란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번 '2026 워터밤 서울'에서 가장 주목받는 화제 중 하나가 되었다.
앞서 키스 오브 라이프는 2025년 3월 말 멤버 쥴리의 생일 라이브 방송 중, 멤버들이 '흑인 래퍼 여자친구'의 과장된 스타일, 어조, 행동을 흉내 내 해외 팬들로부터 고정관념과 인종차별 논란을 일으켰다. 소속사 S2엔터테인먼트는 즉시 영상을 삭제하고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으며, 멤버들 또한 자필 사과문을 통해 잘못을 인정하고 깊이 반성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