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 가수 권은비가 2023년 워터밤 무대로 단숨에 스타덤에 올랐다. 그녀의 곡 'Underwater'는 직캠 영상으로 뜻밖의 주목을 받으며 인기가 급상승했고, 권은비는 '워터밤 여신'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광고, 대학 축제, 예능 프로그램 섭외가 쇄도했으며, 그녀는 워터밤으로 뜨거웠던 시기가 '가장 수입이 많았던 때'라고 밝히기도 했다. 2024년 3월에는 약 24억 원 상당의 서울 성동구 건물을 매입하며 연예 활동과 재물운 모두에서 뚜렷한 전환점을 맞았다.
하지만 이 예상치 못한 인기는 권은비에게 복잡한 감정을 안겨준 것으로 보인다. 그녀는 최근 유튜브 프로그램에 출연해 대표곡 'Underwater'가 워터밤 덕분에 재조명된 것에 대해 언급하며, 곡이 처음 나왔을 때는 반응이 좋지 않았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후 워터밤 무대로 엄청난 관심을 받게 되자 한때 후회스러운 감정까지 들었다고 고백했다.
지난 25일 공개된 프로그램 영상에서 권은비는 'Underwater'가 다시 주목받게 된 과정을 회상하며 "처음에는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워터밤 때문에 너무 잘 돼서 솔직히 조금 후회됐다"고 말했다. 그녀는 당시 '꼭 그런 퍼포먼스를 해야만 하나?'라는 고민을 계속했다고 덧붙이며, 앞으로는 자신에게 더 잘 맞는 스타일의 곡을 부르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저다운 노래를 부르고 싶다"는 것이 그녀의 솔직한 심정이었다.
최근 발표한 신곡 'DEJAVU'에 대해서도 권은비는 "과거 대중들이 저를 떠올릴 때 섹시하고 매력적인 이미지를 연상했지만, 이번에는 작품을 통해 더 자연스럽고 실제 자신에 가까운 또 다른 면모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외부의 관심에 대한 부담감에 대해서는 "사실 저는 '내려놓는 것'을 잘하는 편"이라고 털어놨다. 악성 댓글을 보면 물론 속상하고 반박하고 싶은 마음도 들지만, 바쁜 일상 때문에 그런 일에 신경 쓸 시간이 없다는 것이다. "물론 악성 댓글을 보면 기분이 좋지 않고, 상대방과 논쟁하고 싶기도 하지만, 그런 일들을 처리할 시간이 없다. 내 삶을 사는 것만으로도 너무 바쁘다"고 말했다.
권은비는 갑작스럽게 쏟아진 관심에 처음에는 적응하기 힘들었다고도 고백했다. "처음에는 정말 힘들었지만, 점차 익숙해졌고, 저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 서서히 줄어들었다"고 덧붙였다.
'Underwater'의 뜻밖의 역주행부터 '워터밤 여신'으로 등극하기까지, 권은비의 커리어는 거대한 전환점을 맞았다. 이제 그녀는 외부에서 붙여진 섹시한 이미지라는 꼬리표에 맞서 음악을 통해 다양한 면모를 보여주며 자신만의 정체성을 찾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