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워너원(Wanna One)과 AB6IX(에이비식스) 멤버 이대휘가 최근 한 방송에 출연해 최근 아이돌 대기실 문화의 변화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이제 많은 후배들이 과거처럼 선배들의 대기실을 찾아와 먼저 인사하지 않는다고 솔직하게 말하며 “사실 저도 후배들과 친해지고 싶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대휘는 지난 29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 963회에서 워너원 활동 당시 형들에게 배웠던 ‘태도’와 ‘감사’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오늘날 가요계 분위기가 과거와는 확연히 달라졌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이대휘는 자신이 17세에 데뷔했을 당시를 회상하며, 숨 쉴 틈 없이 빡빡한 스케줄로 일주일에 7시간밖에 잠을 자지 못하고 활동을 이어갔다고 말했다. 극도로 피곤한 상태에서 음악 방송 사전 녹화를 진행하던 중, 현장 스태프들과 팬들이 매우 열심히 준비하고 절차가 반복되자 그는 자신도 모르게 “이게 마지막 녹화였으면 좋겠다”고 말해버렸다.
하지만 이 말을 들은 워너원 형들은 즉시 그를 불러 “이것은 사실 감사해야 할 일이다. 감사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말은 이대휘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고, 데뷔 후 수년간 그의 마음속에 새겨진 가르침이 되었다.
이대휘는 자신이 선배 행세를 하거나 ‘꼰대’ 소리를 듣고 싶은 것이 아니라, 자신 또한 선배들에게 그렇게 배웠기 때문에 같은 가르침을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활동할 때는 꼭 인사를 잘해야 한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고 솔직하게 말하며, 이것이 연예인의 가장 기본적인 태도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현재 아이돌 대기실 문화에 대해 이야기할 때 이대휘는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사실 후배들과 정말 친해지고 싶은데, 이제는 대기실에 찾아오는 사람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음악 방송 활동 시 아이돌들이 서로의 대기실을 방문해 앨범을 주고받으며 인사하고, 이를 통해 친분을 쌓았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이제는 오히려 자신이 먼저 앨범을 들고 후배들을 찾아가 “앞으로 잘 지내자”고 먼저 말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며 “사실 좀 서글프다”고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이대휘의 이 같은 발언은 현장 게스트들의 공감을 얻었다. 그는 10대 때부터 고강도 스케줄 속에서 활동했지만, 선배들의 조언 덕분에 아무리 힘들어도 초심을 잃지 않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MC 김구라는 “좋은 계승”이라며, 이대휘가 선배들에게 배운 태도를 후배들에게 다시 전하는 것이 매우 긍정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사실 한국 연예계에서는 최근 몇 년간 ‘후배의 예의’에 대한 논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2024년 일본 오사카 돔에서 열린 《2024 MAMA AWARDS》에서 ‘뮤직 비저너리 오브 더 이어(Music Visionary Of The Year)’ 상을 받은 G-Dragon(지드래곤)은 시상자인 정호연에게 90도로 깊이 허리 숙여 인사하며 겸손한 모습을 보여 즉시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었다.
많은 이들이 이를 계기로 2세대 아이돌 그룹의 예의 문화를 다시 언급했다. 과거 많은 2세대 아이돌들은 공개 석상에서 선배, 스태프, 팬들에게 90도 인사를 하며 존경을 표했고, 이러한 모습은 많은 팬들에게 2세대 아이돌의 중요한 상징 중 하나로 여겨졌다.
2세대 걸그룹의 대표 주자인 소녀시대 멤버 효연 역시 이전에 한 방송에서 비슷한 주제를 언급한 바 있다. 그녀는 현재 일부 후배 가수들이 먼저 인사를 잘 하지 않는 것에 대해 아쉬움을 느낀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효연은 자신이 연습생 시절, 식사를 가져다주는 스태프들에게도 90도로 허리 숙여 인사했으며, 문을 열 때도 고개를 숙여 감사함을 표현하고 매일 만나는 사람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가졌다고 회상했다. 심지어 식사 후에는 식기를 거의 씻은 것처럼 깨끗하게 정리해서 돌려놓았다고 덧붙였다.
현재 후배들에 대해 효연은 “요즘 후배들은 방송국에서 먼저 인사를 잘 안 한다. 그냥 스쳐 지나가고 눈도 마주치지 않을 때가 많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녀는 모든 사람이 자신에게 인사하기를 기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복도에서 마주쳤을 때는 기본적인 눈인사 정도는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효연은 또한 인사가 단순한 표면적인 예의를 넘어 함께 일하는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 첫걸음이라고 생각했다. 그녀는 자신의 영향력을 통해 후배들에게 인사 예절의 중요성을 계속해서 전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대휘가 다시금 방송에서 아이돌 대기실 문화 변화에 대해 언급하면서 ‘후배가 먼저 인사해야 하는가’라는 주제가 다시금 논의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어떤 이들은 시대가 변하면서 아이돌 간의 교류 방식도 자연스럽게 변할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많은 누리꾼들은 세대가 어떻게 변하든 기본적인 예의는 생략되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