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사기 수법 또한 다양해지고 있으며, 특히 ‘로맨스 스캠’은 끊이지 않고 발생해 많은 이들에게 금전적, 정신적 피해를 입히고 있다. 사기범들은 유명인이나 다른 신분을 사칭해 피해자와 친밀한 관계를 형성한 뒤 돈을 요구하는 수법을 사용한다.
최근 배우 이동욱이 이러한 ‘신분 사칭’ 로맨스 스캠 사건에 휘말렸다. SBS 보도에 따르면, 한 30대 여성은 자신이 유명 남자 배우와 1년 넘게 교제했으며, 이 기간 동안 수천만 원을 송금했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상대방과의 대화 스크린샷 등 자료를 제시하며 자신이 대화한 상대가 이동욱이라고 굳게 믿었다.
그러나 보도에 따르면, 상대방이 여성에게 보낸 사진들은 AI로 생성된 가짜 사진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 여성은 ‘가짜 이동욱’을 믿고 총 3,500만 원(약 80만 대만 달러)을 보냈으며, 심지어 생활비로 준비해 둔 예금까지 사용했다고 밝혔다.
그녀는 상대방이 먼저 자신에게 마음을 표현했고, 함께 부모님을 만나고 양가 가족이 정식으로 상견례를 하는 이야기까지 나눴다며 관계가 결혼을 논의할 정도로 발전했다고 회상했다. 그녀는 “이동욱 씨가 저에게 고백한 것 같았고, 제 부모님을 만나러 가자는 이야기까지 했다. 양가 가족이 정식으로 만날 것이라고 말할 정도로 관계가 발전해서, 우리는 그렇게 교제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여성은 상대방이 자신을 ‘자기’라고 불렀고, 자신은 상대방을 ‘오빠’라고 부르며 약 1년간 연인처럼 대화했다고 전했다. 이 기간 동안 그녀는 약 3,000만 원에서 4,000만 원을 썼고, 심지어 정기 예금을 해지해 생활비를 마련해 둔 돈까지 사용했다며 “총 3,500만 원을 그에게 주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보도는 로맨스 스캠의 흔한 수법을 알리고, 신분 사칭으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경각심을 높일 것을 촉구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사건이 알려진 후, 이동욱 소속사 킹콩 바이 스타쉽은 지난 16일 성명을 발표하며 소속 아티스트 사칭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소속사는 소속 아티스트가 사적인 메시지 앱이나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팬이나 일반 대중에게 돈, 수수료, 개인 정보 또는 기타 귀중품을 요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소속사는 대중에게 소속 아티스트를 사칭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계정이나 관련 상황을 발견할 경우, 다음 피해자가 되지 않도록 즉시 소속사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