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서진과 드라마 ‘파리의 연인’ 여주인공 김정은의 18년 전 연애사가 최근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두 사람은 당시 드라마를 통해 인연을 맺고 공개 연애를 시작했으며, 한때 결혼설까지 돌았으나 결국 결별했다. 결별 후 이서진은 홍콩으로 떠나 약 두 달간 잠적했고, 김정은이 최근 당시의 일을 다시 언급하면서 이들의 과거가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20일 유튜브 채널 ‘혜영이는 못말려’에 공개된 최신 영상에서 김정은이 게스트로 출연해 과거 추억을 이야기하며 18년 전 이서진과의 결별 당시 심경을 다시 언급했다.
김정은과 이서진은 2006년 말 SBS 드라마 ‘연인’에 함께 출연하며 인연을 맺었고, 드라마 밖에서도 실제 연인으로 발전했다. 두 사람은 이후 공개 연애를 선언했으며, 심지어 해외에서 웨딩 화보를 촬영하기도 해 당시 결혼이 임박했다는 소문이 무성했다. 그러나 약 2년간의 교제 끝에 2008년 11월 결별을 발표했다.
결별 후 이서진은 별다른 입장 표명 없이 홍콩으로 떠났다. 반면 김정은은 자신이 진행하던 SBS 프로그램 ‘김정은의 초콜릿’에서 결별 심경을 털어놓으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2008년 3월 이서진은 ‘김정은의 초콜릿’ 첫 녹화에 특별 게스트로 출연해 임재범의 ‘고해’를 불렀다. 당시 김정은은 객석에서 그의 노래를 들으며 눈시울을 붉혔다.
18년 만에 김정은은 최근 당시 프로그램에서 결별을 공개적으로 언급하기로 한 이유를 다시 이야기했다. 그녀는 “사실 ‘초콜릿’ 때는 그런 모습을 남기고 싶지 않았지만, 밖에 많은 기자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입장을 밝히지 않으면 오히려 일이 더 복잡해질 것 같았다. 솔직히 정말 황당했다. 도망가도 괜찮고, 말하지 않아도 괜찮았다”고 말했다.

김정은은 이어 당시 다른 게스트들과 프로그램 제작진이 자신의 일 때문에 기다려야 했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큰 압박감을 느꼈다고 밝혔다. “어느 정도는 용기를 내서 마주한 것이다. 숨는 것이 아니라 ‘나 때문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일이 멈춘 건가? 그래, 정말 죄송하다. 내가 이 모든 것을 해결하겠다’는 생각이었다”고 덧붙였다.

당시 이서진의 측근 또한 한국 언론에 결별 전 이서진이 김정은에 대해 이야기할 때마다 매우 힘든 표정을 지었다고 전했다. 그는 심지어 “지금 상황에서 내가 정말 김정은과 헤어질 수 있을까?”라고 말하기도 했다고 한다.
이 관계자는 이서진이 결별을 결정한 것은 두 사람 사이에 극복하기 어려운 문제가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헤어진 후에 내가 계속 연예계에 있을 수 있을까?”라고 괴로워했으며, 심지어 “은퇴를 고려해야 할 상황까지 갈 수도 있다”고 걱정했다고 한다.
당시 외부에서 떠돌던 각종 루머에 대해 이 관계자는 “외부에 떠돌던 소문보다 두 사람 사이의 문제가 가장 큰 원인이었다. 남녀 사이의 일은 당사자들만이 아는 것 아니겠냐”며 과도한 추측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이서진은 결별 후 별다른 설명 없이 홍콩으로 떠나 생활했다. 그는 나중에 당시를 회상하며 홍콩에서 2개월 이상 머물렀고, 심지어 “한국으로 돌아가지 않겠다”는 생각까지 했다고 밝혔다. 이서진은 “그때는 한국으로 돌아갈 생각이 전혀 없었고, 한국 휴대폰도 켜지 않고 친구가 준 홍콩 휴대폰만 켰다. 두 달 정도 머물렀다”고 털어놨다. 그는 그 경험을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심각한 위기라고 묘사하며 “30대에 겪은 위기가 아니라 인생 전체에서 가장 큰 위기였다”고 말했다.
이 경험은 이서진에게 지금까지도 깊은 그림자를 남겼다. 그는 “그 일을 겪은 후 항상 이민 준비를 한다. 언젠가 갑자기 떠나야 할 때라도 즉시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이서진은 홍콩을 떠난 후 2009년 8월 MBC 드라마 ‘혼’을 통해 비로소 브라운관에 복귀했다. 18년이 지난 지금, 당시의 뜨거웠던 연애사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두 사람의 결별 비하인드 스토리에 대한 관심이 다시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