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영, 아들 백혈병 투병에 활동 중단…“엄마보다 강한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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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발라드 여왕' 이수영(본명 이지연)은 1999년 곡 'I Believe'로 데뷔해 섬세하고 애절한 음색으로 큰 사랑을 받으며 한국 가요계의 대표적인 발라드 가수로 자리매김했다. H.O.T, 젝스키스, 신화 등 1세대 아이돌 그룹이 전성기를 누리던 시절에도 그는 독특한 음색과 탄탄한 가창력으로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했다. 'I Believe', 'Never Again', 'And I Love You', '라라라', '휠릴리', 'Grace' 등 그의 대표곡들은 여전히 많은 팬들에게 사랑받는 명곡으로 남아있다.

하지만 최근 이수영에게 안타까운 가족 소식이 전해졌다. 그는 오랫동안 진행해 온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잠정 하차한다고 발표했는데, 16세 아들이 갑작스럽게 백혈병 진단을 받고 현재 입원 치료 중이기 때문이다.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그가 과거 겪었던 가정폭력, 사기로 전 재산을 잃었던 아픈 사연들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이수영은 지난 5일 CBS Music FM '이수영의 12시에 만납시다'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아들이 추석 연휴 전 갑자기 몸이 좋지 않아 병원을 찾았고, 검사 결과 '급성 T세포 림프모구 백혈병' 진단을 받아 현재 입원해 치료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아들이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힘든 검사와 치료 과정을 견뎌내고 있다며, “아이가 엄마인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용감하고 씩씩하게 버텨주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자신도 아들 곁에서 마음을 다잡고 아이와 함께 하루하루 치료를 이겨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치료 기간이 상당히 길고, 특히 초기에는 집중적인 항암 치료가 필요해 현재 아들 곁을 거의 떠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이수영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그는 라디오 진행을 잠시 중단하고 아들의 치료에 전념하기로 결정했다.

아들의 백혈병 투병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수영의 과거 힘들었던 성장 과정도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그는 과거 방송에서 어린 시절 새아버지에게 가정폭력을 당했으며, 그 상처가 지금까지도 지워지지 않는다고 고백한 바 있다.

이수영은 CBS 프로그램 '새롭게 하소서'에서 10살 때 아버지를 교통사고로 여의고 어머니가 재혼했지만, 재혼 후의 삶은 더욱 힘들어졌다고 밝혔다. 그는 새아버지를 “나쁜 새아버지의 전형”이라고 표현했다.

특히 잊을 수 없는 한 가지 일화도 공개했다. 이수영은 어느 날 학교에서 돌아왔을 때 새아버지가 동생을 발로 밟고 있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회상했다.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그는 가족을 보호할 힘이 없었다. 그는 “너무 심하게 반항하면 엄마가 힘들어지고, 그렇다고 동생을 보호하지 않으면 무슨 일이 생길지 몰랐다”고 털어놨다.

그때 그가 할 수 있었던 것은 그저 소리 지르며 새아버지를 막으려 애쓰는 것뿐이었다. 극심한 공포에 실금하거나 기절하기도 했다고. 그는 당시 집에 차마 말할 수 없는 일들이 자주 일어났으며, 자신은 오랜 기간 극심한 스트레스 속에서 살았다고 고백했다.

어린 시절 가정폭력의 그림자 외에도 이수영은 30대 초반 심각한 사기 피해를 겪었다. 그는 20대 때 힘들게 모은 전 재산을 30대 초반에 거의 모두 잃었으며, 돈을 날렸을 뿐만 아니라 빚까지 지게 되었다고 밝혔다. 과거 방송에서 그는 “30살에 크게 사기를 당해서 20대 때 벌었던 돈을 30대 때 다 잃고 빚까지 졌다”고 고백하며, 이 경험으로 인해 오랜 기간 심리적 고통을 겪었다고 전했다.

사진 출처: 채널A
사진 출처: 채널A

이수영은 과거 8년간 심리 치료를 받아왔으며, 우울증, 공황장애, 강박증 증상으로 고통받았다고도 밝혔다. 사기 피해를 겪은 후에도 꾸준히 치료를 받으며 자신의 상태를 조절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온 이수영은 이제 아들의 백혈병 투병이라는 또 다른 시련에 직면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많은 팬들은 모자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꼭 힘내세요, 치료 잘 받으셔서 꼭 이겨내실 거예요”, “엄마 마음이 찢어질 것 같아요”, “엄마로서 정말 공감합니다, 응원할게요”, “분명히 이겨낼 수 있을 거예요”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인생의 또 다른 고비 앞에서 이수영은 현재 일을 내려놓고 아들의 치료에 집중하기로 했다. 모자가 이 힘든 시기를 무사히 이겨내기를 많은 이들이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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