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불암, 향년 87세 별세…'22년 부부 호흡' 김혜자, 빈소에서 눈물로 마지막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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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원로 배우 최불암이 서울 중앙방송(현 KBS) 6기 특별 채용 탤런트로 정식 데뷔한 이래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여러 세대에 걸쳐 한국 시청자들과 함께했다. 그는 친근하고 따뜻한 이미지와 깊이 있는 연기로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국민 아버지'라는 별명을 얻었다. 지난 29일 밤 10시경, 서울 강서구의 한 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 향년 87세로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연예계는 애도의 물결로 가득 찼다.

사진 출처: 조이뉴스24
사진 출처: 조이뉴스24

최불암과 22년간 연기 호흡을 맞춘 오랜 동료이자 한국의 원로 배우 김혜자는 30일 오후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했다. 오랜 세월 함께 연기했던 동료의 죽음 앞에 김혜자는 슬픔을 감추지 못했으며, 인터뷰 도중 여러 차례 눈시울을 붉혔다. 그녀의 감성적인 고백은 많은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김혜자는 인터뷰에서 최불암에게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 한동안 감정이 북받쳐 올랐다. 그녀는 “이게 마지막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죽어서도 다시 만날 텐데 마지막이라고 하지 말아 달라. 관점을 바꾸면 인생에 진정한 마지막은 없다”고 말하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또한 최불암과의 모든 추억을 영원히 마음속에 간직하고 그 소중한 기억들과 함께 계속 살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녀는 “선생님과 많은 추억이 있고, 앞으로도 그 추억들을 안고 살아갈 텐데 왜 마지막이라고 하느냐”고 말했다. 최불암에게 하고 싶은 말을 묻자 그녀는 감성적으로 “정말 감사하다. 그리고 그를 위해 애써주신 모든 분들께도 감사하다. 선생님께 다시 만나자고 말하고 싶다. 내가 얼마나 더 살겠나? 곧 다시 만날 것이다. 그는 내가 정말 그리워하는 사람이다”라고 전했다.

김혜자는 이별을 인생의 마지막 만남으로 여기지 않고, 언젠가 두 사람이 다시 만날 것이라고 믿는 모습을 보였다. 오랜 친구에 대한 깊은 우정과 그리움은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사실 김혜자와 최불암은 한국 드라마 역사상 가장 상징적인 '국민 부부' 중 한 쌍으로 꼽힌다. 두 사람은 1969년 MBC 드라마 '개구리 남편'을 통해 인연을 맺은 후 여러 작품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작품은 1980년부터 2002년까지 방영된 장수 가족 드라마 '전원일기'다. 두 사람은 극 중 김 회장과 아내 이은심 역을 맡아 22년간 부부로 출연하며 자연스럽고 섬세한 연기로 시청자들의 마음에 깊이 각인되었다. 심지어 많은 시청자들이 두 사람이 실제 부부라고 착각할 정도였다.

최불암은 '국민 아버지', 김혜자는 '국민 어머니'라는 별칭을 얻었으며, 두 사람의 대표적인 이미지는 '전원일기'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오랜 기간 함께하며 쌓아온 탁월한 호흡 덕분에 극 중 부부 연기는 너무나 자연스러워 시청자들이 실제 부부로 오해할 정도였다.

김혜자의 이번 추모 발언과 함께, 두 사람이 2023년 9월 tvN STORY 예능 프로그램 '회장님네 사람들'에 출연해 재회했던 장면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당시 김혜자는 '전원일기' 촬영 시절을 회상하며 “최불암 선생님은 극 중 제 남편이었고, 모든 것이 좋았다”고 말했다. 오랜만에 만나는 옛 동료와의 재회를 앞두고 그녀는 그 마음을 오랫동안 그리워했던 사람을 다시 만나는 것 같다고 표현했다.

특히 '전원일기' 종영 후 21년 만에 다시 한 화면에 담긴 두 사람의 모습은 많은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김혜자는 “당시 최불암 선생님을 만날 생각에 계속 기대했다. 정말 오랜만에 만나는 옛 친구 같아서 너무 기뻐서 울 뻔했다”고 밝혔다.

그녀는 또한 두 사람이 오랜 세월을 함께하며 20대 때부터 알고 지낸 오랜 친구이며, 함께 연극에도 출연했다고 말했다. 그녀에게 최불암은 많은 것을 가르쳐준 선생님 같은 존재였고, 깊은 정을 나눴다고 전했다. 최불암 역시 오랜만에 재회한 김혜자에게 친근하게 근황을 물으며 두 사람의 깊은 우정을 보여주었다.

한편, 최불암의 빈소에는 김혜자, 나문희, 김혜수, 차인표, 유인촌, 박상원, 강석우, 임현식, 김성환 등 수많은 연예계 동료와 후배들이 찾아와 애도를 표했다. 나문희는 조문하며 “그는 우리의 자랑이었다. 이렇게 먼저 떠나다니 정말 아쉽다. 함께한 추억이 너무 많아 소중히 간직할 것”이라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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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불암은 지난 29일 밤 10시경 향년 87세로 별세했다. 그는 '수사반장', '전원일기' 등 한국 TV 드라마 역사에 길이 남을 명작들에 출연하며 오랫동안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장례는 '초록우산어린이재단장'으로 치러지며, 빈소는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되었다. 발인은 11월 2일로 예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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