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글렌체크(Glen Check) 김준원의 아내 류승은이 최근 소속사 고위 관계자로부터 성희롱을 당했다고 공개적으로 폭로했다. 그는 두 차례의 성희롱 발언뿐만 아니라, 회사에 사과를 요구하자 오히려 업무에서 배제되었고, 심지어 자신의 비키니 사진, 셀카, 그리고 낯선 네티즌들의 성적인 댓글까지 관련 문서에 포함되어 큰 충격을 받았으며 심신에 영향을 받았다고 전했다.
류승은은 지난 11월 3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장문의 글을 올려 자신이 겪은 사건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그는 이 사건이 글렌체크가 1년 넘게 정상적인 활동을 하지 못하는 여러 이유 중 하나라고 밝히며, 사건 공개를 통해 그룹이 오랜 기간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못했던 배경의 문제점을 외부에서 이해해 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류승은은 지난 1년간 성희롱 사건을 포함한 여러 문제들을 회사에 지속적으로 제기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소속사 EMA의 한 부서장이 두 차례에 걸쳐 성희롱 발언을 했고, 이에 대해 회사 측에 사과를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일부 현직 및 전직 직원들이 이 사실을 알고 있었으며, 회사 또한 문제를 처리하고 관련자의 사과를 받아내겠다고 약속하여 그는 회사를 믿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문제는 좀처럼 해결되지 않았고, 결국 그는 내용증명을 통해 회사에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할 수밖에 없었다. 류승은은 지난 3년 넘게 글렌체크의 비주얼 기획, 디자인, 슬로건, 굿즈 제작 등 관련 업무를 무상으로 도왔으며, 이 기간 동안 회사 직원들과도 직접 협력했기에 이후 발생한 일들을 더욱 받아들이기 어려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회사의 후속 처리 방식은 그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류승은은 자신이 회사 업무에서 배제되었을 뿐만 아니라, 성희롱 분쟁 관련 문서에 자신의 비키니 사진, 셀카, 심지어 출처 불명의 계정이 남긴 노골적인 성적 댓글까지 포함되어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행위가 마치 자신이 평소 노출이 있는 옷을 입으니 부적절한 발언을 감수해야 한다는 암시처럼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러한 경험은 류승은에게 엄청난 충격을 주었다. 그는 당시 받은 충격이 너무 커서 정신과 치료를 받기 시작했다고 고백했다. 시간이 꽤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그 그림자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해 약에 의존하며 지내고 있으며, 정신적, 신체적 건강에 여전히 영향을 받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마지막으로 류승은은 이번 사건을 공개한 것이 누구를 무너뜨리거나 의도적으로 해를 끼치려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단지 잘못에 책임져야 할 사람들이 자신의 행동을 직시하고, 사과해야 할 부분에서 진심으로 사과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목소리를 통해 오랫동안 제대로 처리되지 않았던 문제들이 진정으로 중요하게 다뤄지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글렌체크는 2011년 데뷔한 밴드로, 일렉트로닉 음악과 록 요소를 결합한 독특한 음악 스타일로 인지도를 얻으며 많은 팬을 확보했다. 그러나 2016년 이후 그룹 활동이 눈에 띄게 줄어들면서 팬들 사이에서는 근황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었다.
이에 대해 글렌체크 소속사 EMA는 한국 매체 'OSEN'과의 전화 통화에서 “현재 내부 논의 중이며, 아직 외부에 설명할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