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하하가 최근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첫 단독 팬 콘서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서울 공연 좌석이 현재 절반 정도만 판매됐다고 솔직하게 고백하며, 연예계에서 높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지만 실제 인기는 그에 미치지 못한다고 털어놨다. 또한, 그는 개인 콘서트까지 유재석에게 의존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다며 "계속 유재석의 피를 빨아먹는다"는 비난을 피하고 싶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지난 19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역시 아직 난 죽지 않았어 히히' 특집으로 하하가 게스트로 출연해 연예계 생활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김국진은 하하에게 대규모 '동네 잔치'를 여는 것이냐고 물었고, 하하는 웃으며 데뷔 이래 처음으로 자신을 주인공으로 한 팬 콘서트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콘서트는 8월 22일 부산, 9월 13일 서울에서 열릴 예정이다.
하지만 티켓 판매 상황에 대해 하하는 "부산은 괜찮은데 서울이 문제다. 서울 공연은 현재 절반 정도만 채워졌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는 콘서트 기획사가 판매 상황을 듣고 놀라워했다며, 이 때문에 서둘러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홍보하게 됐다고 밝혔다. 티켓 가격은 11만 원이다.

자신의 인지도와 실제 인기 간의 격차에 대해 하하는 숨김없이 "유명한 건 맞지만, 인기가 인지도에 비례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최소한 2,000명 이상의 팬들이 자신을 위해 공연장을 찾아주기를 바란다며, "내 연예계 경력을 생각하면 사실 어렵지 않아야 한다"고 말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30년 가까이 연예계 생활을 해온 하하는 자신의 인기를 분석하기 위해 소셜 미디어 데이터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두 달 전 내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380만 명이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콘서트 2,000석도 채우지 못한다"고 말했다.
콘서트 티켓 판매뿐만 아니라 라이브 방송 시청자 수에 대해서도 하하는 자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는 "라이브 방송에 팬의 10%만 들어와도 30만 명은 돼야 하는데, 내 라이브 방송 시청자는 400명 정도다. 약 0.01%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하는 웃으며 "댓글도 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라이브 방송 시 약 390명이 조용히 시청하고, 실제로 댓글을 남기는 사람은 10명뿐이라며 팬들이 너무 조용하다고 아쉬워했다.
더욱 폭소케 한 것은 하하가 이 400명의 시청자 중 10명은 '놀면 뭐하니?' 제작진이고, 20명은 '런닝맨' 제작진이라고 농담한 것이다. 이 말을 하면서 그는 "유재석이 나를 얼마나 무시하는지 모르겠다!"고 투덜거렸다.

하하는 오랫동안 예능 프로그램에서 분위기를 띄우고 다른 사람들을 지원하는 역할을 해왔지만, 자신도 사랑받고 싶다는 솔직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나도 사랑받고 싶다"며, 예능에서 보조 역할을 하는 것도 멋있다고 생각하지만, 가수로서 무대 중앙에 서서 진정한 주인공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하지만 주인공으로서 본다면 지금 내 인기는 아직 부족한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러한 자조적이면서도 진솔한 고백은 하하가 오랫동안 대중의 시선 속에서 느끼는 인기와 팬들의 지지에 대한 진심을 드러낸 것이다.
하하의 이 같은 진심 어린 이야기는 한국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많은 누리꾼들은 '인지도가 높다'는 것과 '돈을 내고 공연을 보러 갈 만큼 지지한다'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하하가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매력적이지만, 그 인기가 가수로서의 티켓 판매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는 의견이었다.
한 누리꾼은 "예능에서는 재미있지만, 콘서트까지 가서 응원할 정도는 또 다른 문제"라고 직설적으로 말했다. 또 다른 이는 "호감이라서 좋아하는 것과 시간과 돈을 들여 공연을 보러 가는 것에는 차이가 있다"고 언급했다.
반면, 많은 이들은 하하의 현재 티켓 판매 실적이 그리 나쁘지 않다고 보았다. "그래도 잘 팔리는 편이다. 콘서트에 가는 건 원래 다른 문제다", "대중적 호감과 진정한 팬은 다르다"는 반응도 있었다.
일부 누리꾼들은 하하의 과거 '무한도전' 멤버 시절을 언급하며, 많은 시청자들이 프로그램 속 '다 같이 티격태격하고 소통하는' 분위기를 좋아했던 것이지, 단순히 하하 개인을 지지했던 것은 아닐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하 본인도 좋지만, 다 같이 나와서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더 보고 싶을 것", "가수 하하를 좋아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이런 상황이 생기는 것", "그는 방송인이다. 프로그램을 보는 것이 그의 팬이라는 의미는 아니다"와 같은 댓글들이 많았다.
심지어 하하가 오랫동안 쌓아온 이미지는 가수 팬덤이 아닌 '예능인' 이미지라는 의견도 있었다. "예능인으로 사랑받는 것이지, 그를 가수로 생각하면 굳이 콘서트까지 갈 필요를 못 느낀다." 또 다른 분석으로는 하하가 평소 TV나 유튜브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자주 모습을 비추기 때문에, 관객들이 그를 보기 위해 굳이 티켓을 구매할 필요성을 덜 느껴 공연장 방문 동기가 낮아진다는 의견도 나왔다.
심지어 "하하는 재미있지만, 그의 음악에는 흥미가 없다", "하하가 토크쇼 형식의 콘서트를 했다면 매진되었을 것 같지만, 순수하게 가수로서 기억에 남는 노래는 손에 꼽을 정도다"와 같은 직설적인 반응도 있었다.
하지만 일부 누리꾼들은 하하에게 콘서트 시장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며, 단지 실제 티켓 판매로 이어질 '핵심 팬덤'이 부족할 뿐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예능인이라도 고정 팬덤만 있다면 콘서트도 잘 팔린다. 하하는 핵심 팬이 부족할 뿐이다."
또 다른 이들은 시장 관점에서 분석하며 "요즘은 아이돌 그룹도 2,000석을 채우기 쉽지 않다. 그가 자신의 수요를 과대평가한 것 아니냐"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번 콘서트 이슈는 하하가 오랜 시간 쌓아온 '국민 예능인' 이미지와 가수로서의 정체성 간의 간극을 예상치 못하게 수면 위로 드러내는 계기가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