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 중 뇌출혈로 쓰러진 배우 전승재, 2년 투병 끝 별세…향년 47세
넷플릭스 한국 드라마 ‘선산’에 출연했던 배우 전승재가 2년 전 작품 촬영 중 뇌출혈로 쓰러진 뒤 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수술을 받았으나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약 2년에 걸친 치료 끝에 결국 세상을 떠났으며, 향년 47세다.
한국 매체들의 29일 보도에 따르면 전승재는 이날 별세했다. 빈소는 경기도 수원시 쉴낙원 장례식장 특3호실에 마련됐다.
전승재는 2024년 KBS 2TV 사극 ‘고려 거란 전쟁’ 촬영 중 현장에서 갑자기 쓰러졌고,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다. 그러나 수술 후에도 의식을 되찾지 못한 채 이후 약 2년 동안 병마와 싸워왔다.

당시 성도현, 박지연 등 여러 배우는 공개적으로 그를 향한 응원을 당부했다. 이들은 “우리의 좋은 친구이자 좋은 아빠, 그리고 훌륭한 배우 전승재가 병원에서 홀로 병마와 싸우고 있다. 기도와 작은 마음으로 그에게 더 큰 힘을 보태주길 바란다”고 호소하며 모금에 나서 그가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도록 돕고자 했다.
1979년생인 전승재는 2004년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로 정식 데뷔했다. 이후 영화 ‘해운대’, MBC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 등 여러 작품에 출연했으며, 최근에는 넷플릭스 한국 드라마 ‘선산’에도 참여하는 등 꾸준히 영상계에서 활동해왔다.
전승재가 당시 갑자기 쓰러진 원인은 뇌출혈로 알려졌다. 뇌출혈은 뇌혈관이 터지면서 혈액이 뇌조직이나 지주막하강으로 흘러 들어가는 질환으로, 가장 흔한 원인은 고혈압이다. 장기간 고혈압이 지속되면 뇌의 미세혈관 벽이 점차 약해지고, 감정적 흥분이나 과로, 체온 변화 등으로 혈압이 순간적으로 치솟을 경우 혈관 파열로 이어질 수 있다.
또 뇌동맥류 파열, 선천성 뇌동정맥 기형, 항응고제 복용, 백혈병, 간경화 등 혈액 응고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질환도 뇌출혈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의료계에 따르면 뇌출혈 이후 갑자기 쓰러져 의식을 잃는 경우는 대개 출혈량이 상당히 많거나, 출혈 부위가 뇌간·시상 등 생명 유지와 직결되는 중요 부위일 가능성이 크며, 매우 위중한 증상에 해당한다. 환자가 병원 도착 당시 의식이 또렷하면 생존율이 90%를 넘을 수 있지만, 이미 혼수상태에 빠진 경우 생존율은 크게 낮아진다.
환자가 급성기를 넘기더라도 장기간 혼수상태를 겪은 뒤 정상적인 일상생활로 완전히 회복할 가능성은 약 10%에서 20%에 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앙대학교광명병원 신경과 전문의 배정훈·허준영 의사는 대한뇌졸중학회 홍보를 통해 뇌출혈이든 뇌경색이든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갑작스러운 어지럼증, 발음이 어눌해지는 등 뇌졸중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119에 신고해 병원으로 이송돼야 하며,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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