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가요계의 여왕’ 이효리가 최근 한 방송에서 좀처럼 털어놓지 않던 속마음을 고백했다. 그는 과거 ‘무대 위의 슈퍼스타’ 이미지와 현실 속 자신의 모습 사이에 큰 괴리감을 느껴 자기 회의에 빠졌고, 심지어 자신을 ‘사기꾼’ 같다고 생각하며 자존감에 큰 타격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지난 28일 방송된 JTBC ‘연애 전쟁’에는 11년째 연애 중인 한 커플이 출연했다. 남자친구는 광대 공연을 하는 직업을 가졌고, 여자친구는 사회복지사이자 남자친구의 매니저를 겸하고 있었다. ‘개그계 대부’ 이경규도 특별 외교관으로 프로그램에 합류했다.
방송에서 이효리는 남자친구가 자신을 끊임없이 비하하고, 심지어 여자친구에게는 진심과 다른 이별 이야기를 하는 모습을 보며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그는 남자친구가 자신이 부족하다고 느껴 여자친구를 붙잡기 위해 자신을 비하하는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효리는 “현실의 나를 다 말하면 너무 초라하게 느껴질 수 있어서 자신을 비하하면서 상대를 붙잡고 싶어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여자친구가 지금은 괜찮아 보여도 장기적으로는 지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서 남자친구가 자라온 환경이 많은 사랑을 받기 어려운 곳이었을 수 있으며, 그래서 자신을 너무 작고 약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효리는 남자친구가 굽 높은 ‘키높이 신발’을 신고 남들보다 높은 곳에 서서 관객에게 즐거움을 줄 때, 이를 통해 자신감을 얻는 것일 수도 있기에 그 일을 그토록 즐기는 것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뜻밖에도 그는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기 시작했다. 이효리는 “자신이 실제보다 더 강해 보이려고 노력하며 사는 것은 엄청난 에너지를 소모한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사실 자신도 “그저 나약한 여자일 뿐”이며 모두가 같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가 ‘슈퍼스타’로서 “고민하지 말고 용감하게 나아가라”고 외칠 때, 그 뒤에는 엄청난 노력이 필요했다고 한다. “우리는 분명히 같은 사람인데, 내가 남들에게 무언가를 주려고 하는 사람이 될 때 ‘나와 그 이미지의 차이가 너무 크잖아’라고 느끼면서 자존감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이효리는 집에 돌아와 자신을 부정하며 “나는 사기꾼이야. 매일 고민하고,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하면서 남들에게는 ‘도전해 봐’, ‘앞으로 나아가’라고 계속 말하고 있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남들에게 말하는 자신”과 “진짜 자신” 사이의 큰 괴리감 때문에 매우 힘든 시기를 보냈다고 털어놨다. “내 진짜 모습을 내가 가장 잘 알지 않나? 사실 나는 아주 작은 사람이라는 걸 알고 있다. 이럴 때마다 자존감은 더 낮아지고, 심지어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게 된다.”
그렇기에 이효리는 남자친구가 자신을 끊임없이 비하하는 마음에 더욱 공감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는 남자친구에게 진심으로 격려하며 “키높이 신발을 신지 않아도 당신은 이미 훌륭하다”고 말했다. 그는 남자친구가 가끔 아이처럼 투정을 부려 참을 수 없는 부분이 있지만, 본질적으로는 순수하고 착하며 자신의 일을 열심히 하는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효리는 진심을 담아 “그러니 더 이상 자신을 비하하지 마라. 자신을 비하할 때, 사실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까지 비하하는 것이다. 이 일은 정말 멈춰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