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인기 예능 ‘런닝맨’이 최근 새 회차를 방송했다. 허경환이 게스트로 출연해 유재석, 지석진, 김종국, 하하, 송지효, 양세찬, 지예은 등과 함께 미션을 수행했다. 방송에서 지석진은 ‘연차’를 소재로 양세찬을 거듭 놀렸고, 두 사람의 익숙한 티키타카로 보였던 장면은 방송 후 뜻밖에 온라인에서 찬반 논쟁으로 번졌다.
당시 멤버들은 식사를 걸고 ‘이심전심 빙고’ 게임을 진행했지만, 서로 다른 선택을 하면서 매운탕을 놓쳤다. 팀워크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자 양세찬은 “벌써 16년인데”라고 아쉬워했고, 지석진은 곧바로 말을 끊으며 “세찬아, 너는 16년 아니잖아!”라고 말했다. 하하는 “와, 진짜 세다”라며 놀랐고, 지석진은 진지한 표정으로 “짚고 넘어갈 건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했다. 양세찬은 이를 듣고 작은 목소리로 “좀 상처인데요”라고 답했다.

지석진은 이어 양세찬에게 ‘런닝맨’에 합류한 지 얼마나 됐는지 물었다. “10년”이라는 답을 들은 뒤에도 그는 “10년은 10년인데, ‘16년 됐다’고 하면 안 되지”라고 다시 받아쳤다. 여기에 합류 2년 차인 지예은의 연차까지 비교 대상으로 꺼내 양세찬을 난감하게 했다.

이를 보던 김종국도 양세찬의 편을 들며 “세찬이가 얼마나 ‘런닝맨’을 좋아하는 사람인데!”라고 말했다. 양세찬은 억울하다는 듯 “이 프로그램을 나보다 더 사랑하는 사람은 없는데, 그런데 형이 ‘너는 아니잖아’라고…”라며 말을 잇지 못했고, 현장은 웃음바다가 됐다.

연차만이 아니었다. 지석진은 이후 양세찬의 음식 취향도 잘못 짚었다. 짜장면과 짬뽕 중 하나를 고르라는 질문에 지석진은 자신 있게 “세찬이는 무조건 짬뽕”이라고 했지만, 양세찬은 곧바로 “형, 저 짜장면파예요. 제 취향을 아예 모르시네요”라고 받아쳤다.
지석진은 다시 “겨우 10년밖에 안 됐으니 당연히 잘 모르지”라고 독설을 이어갔고, 영어로 “10 years, shut up”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양세찬은 “10년이나 됐는데 말도 못 해요? 저 고개를 들 수가 없어요!”라고 외쳤고, 해당 장면은 방송의 웃음 포인트 중 하나가 됐다.
그러나 해당 장면이 방송된 뒤 일부 한국 누리꾼들은 지석진의 농담이 “조금 상처가 되는 말처럼 들렸다”고 반응했다. 한 누리꾼은 두 사람이 예능을 촬영 중이라는 점도, 이후 ‘16년, 10년’을 두고 서로 놀리는 흐름이 이어졌다는 점도 알고 있지만 시청자 입장에서 그 말을 들으면 “그래도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양세찬을 안타깝게 본 누리꾼들도 있었다. 이들은 양세찬이 이미 ‘런닝맨’에 10년 동안 출연해 왔고, 합류한 지 3, 4년 된 신인이 아니라며 “16년 중 10년을 함께했으면 이미 절반을 넘긴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렇게 오래 함께 걸어왔으면 가족이라고 봐도 되지 않나”라며 지석진이 양세찬을 진심으로 가족처럼 대해주길 바란다는 의견도 나왔다.
또 다른 누리꾼들은 양세찬이 이광수와 전소민이 하차한 뒤 프로그램에서 웃음을 만들고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자주 맡아 왔다고 언급했다. 동시에 ‘막내’ 포지션으로 형들에게 장난의 대상이 되는 경우도 많아, 이번 장면이 유독 더 안쓰럽게 느껴졌다는 반응도 있었다.

반면 다른 쪽에서는 시청자들이 예능을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것 아니냐며 지석진을 옹호했다. 이들은 “원래 서로 장난을 많이 치는 사이”, “그냥 방송용 재미일 뿐”, “예능을 실제 사건처럼 보는 게 제일 싫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부는 ‘런닝맨’ 멤버들이 평소 지석진을 상대로 하는 농담의 수위가 이번보다 더 높을 때도 많았다고 짚었다. 심지어 ‘죽음 개그’까지 소재로 삼은 적이 있는 만큼, 멤버들끼리의 관계와 장난 방식을 알고 있다면 이번 발언만 따로 문제 삼아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다.
팬들 사이에서는 지석진이 실제로는 양세찬을 매우 잘 챙긴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 팬은 “그가 세찬이를 걱정하는 마음은 비판하는 사람들보다 분명 더 클 것”이라며, 이번 장면 역시 방송 효과를 위해 화제를 만든 상황에 가깝다고 봤다.

예능의 웃음 코드로 여겨졌던 ‘16년 VS. 10년’ 농담은 예상 밖으로 온라인에서 찬반 논쟁을 불러왔다. 가까운 사이의 일상적인 장난인지, 아니면 듣기에 다소 날카롭게 느껴지는 말이었는지를 두고 적지 않은 시청자들이 다시 한번 ‘런닝맨’ 멤버들의 관계와 소통 방식을 이야기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