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등 YG 초기 음악 책임졌던 프로듀서 페리, 16년째 실종…SBS '그것이 알고 싶다' 추적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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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누션(Jinusean)과 빅뱅(BIGBANG) 등 YG 엔터테인먼트(YG Entertainment) 소속 아티스트들의 음악을 만들었던 프로듀서 겸 래퍼 페리(Perry)가 수년간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최근 SBS 탐사 보도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는 페리의 오랜 실종 행방을 공식적으로 추적하겠다고 발표했다. 제작진은 지난 17일 공식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제보를 요청했으며, 페리는 2010년 미국 로스앤젤레스(Los Angeles)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된 이후 현재까지 16년 동안 아무런 소식이 없는 상태다.

제작진은 페리가 1990년대 중반부터 한국에서 음악 활동을 시작했으며, 2010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된 후 소식이 끊겼다고 설명했다. 현재 그의 근황을 아는 사람이나 가족과 연락이 닿을 수 있는 사람을 찾고 있다.

사진 출처: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사진 출처: SBS '그것이 알고 싶다'

1971년생인 페리는 미국 캘리포니아(California)주 오클랜드(Oakland) 출신이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10대 후반 갱단원에게 총격을 당했으며, 회복 후 친척이 살고 있는 괌(Guam)으로 이주하여 DJ, 래퍼, 댄서 등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괌에서 페리와 친분을 쌓았던 션(Sean, 지누션 멤버)이 페리에게 지누션의 첫 앨범 참여를 제안하면서 페리는 YG와 인연을 맺게 되었고, YG 초창기 핵심 프로듀서로 자리매김했다.

페리는 지누션, 페리, 렉시(Lexy), 원타임(1TYM), 빅뱅 등 YG 대표 아티스트들의 음악 제작에 참여하며 YG 초기 음악 스타일을 구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인물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그러나 2011년, 페리가 빅뱅의 일본 앨범 제작에 참여한 이후 그의 이름은 YG 앨범 제작 명단에서 점차 사라졌다. 당시 그와 가장 가까웠던 션 역시 페리의 근황을 묻는 질문에 그가 미국으로 돌아간 후 연락이 끊겼다고만 밝혀, 외부에서는 페리가 YG와의 협력을 종료한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YG와의 결별과는 별개로, 페리는 그 이후 마치 '사라진' 듯 행방이 묘연해졌다.

페리의 조카는 페리가 2010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된 이후 정확한 소식이 없다고 전했다. 가족들은 미국 국무부(U.S. Department of State)에 실종 신고를 했지만, 수년이 지나도록 아무런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조카는 또한 지난 몇 년간 괌에서도 페리를 본 사람이 없어 그가 괌으로 돌아갔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덧붙였다. 가족들은 여러 행정기관을 통해 실종 신고를 시도했지만, 그의 마지막 소재지를 확인할 수 없어 관련 기관의 도움도 제한적이었다. 페리의 오랜 실종 소식은 한국 누리꾼들 사이에서 그의 행방에 대한 끊임없는 추측을 낳고 있다.

한편, 전 YG 소속 그룹 원타임(1TYM) 멤버 송백경은 지난 7월 브런치(Brunch)에 페리와의 과거 인연에 대한 글을 올리며 그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송백경은 페리가 YG를 떠난 이유를 대략적으로 알고 있지만, "직접 말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과거 페리가 자주 담배를 피우고 주말에는 홍대 클럽에서 만취할 정도로 술을 마셨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렉시의 첫 앨범 제작 전후로 페리는 갑자기 담배와 술을 끊었으며, 주변 친구들과도 점차 연락을 끊었다. 송백경은 당시 페리에게 전화번호를 바꿨는지 물으며 새로운 연락처를 알려달라고 했지만, 페리는 "네가 내 번호를 알 필요는 없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이 일화가 공개되면서 페리의 오랜 실종 원인이 다시 한번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제 '그것이 알고 싶다'가 공식적으로 추적에 나서면서 대중의 관심은 페리에게 집중되고 있다. YG 초기 음악 발전에 기여하고 여러 대표 아티스트들과 협업했던 이 프로듀서가 16년 만에 새로운 단서를 찾을 수 있을지 여부가 한국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뜨거운 화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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