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휘향, 데뷔 6개월 만에 19세 연상 故 김두조와 결혼…남편 응원으로 배우 복귀
한국의 중견 배우 이휘향이 최근 고인이 된 남편 김두조와의 사랑 이야기를 공개했다. 자신보다 19세 연상이며 과거 조직폭력배 배경이 있었던 김두조와 결혼하기 위해 데뷔 6개월 만에 연예 활동을 내려놓았고, 이후 남편의 전폭적인 지지 속에 다시 배우의 길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이휘향은 22일 MBN 프로그램 ‘김주하의 데이앤나잇’에 출연해 연예계 입문부터 결혼, 이후 다시 연기 무대로 돌아오기까지의 과정을 전했다. 그는 학창 시절 매우 내성적인 성격이었지만, 고등학교 때 연극반에 들어가 무대를 접하면서 자신에게 전혀 다른 면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후 서울예술대학 재학 중 MBC가 창사 20주년을 기념해 개최한 연예인 선발대회 ‘미스 MBC’에 참가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휘향은 당시 집안 형편이 넉넉하지 않았고, 원래는 “연극배우야말로 진짜 배우”라고 생각해 선발대회 참가를 상당히 꺼렸다고 회상했다. 그는 “그때는 연기에 대해 아직 성숙하지 못해서 마음속으로 ‘무슨 배우야?’라고 생각했다. 원래는 정말 나가기 싫었지만 돈을 생각하니 흔들렸고, 결국 상금 100만 원을 받았다”고 말했다.
‘미스 MBC’ 준우승 이후 불과 2개월 만에 이휘향은 드라마 ‘수사반장’에 여순경 역으로 캐스팅됐다. 그러나 출연한 지 약 6개월 뒤 19세 연상인 김두조와 결혼하면서 한동안 연예계를 떠났다.
당시 왜 그토록 단호하게 연기 활동을 내려놓았는지에 대해 그는 자신이 줄곧 “무대에 서는 배우가 진짜 배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결혼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결혼 생활을 떠올리며 그는 “여자의 얼굴은 살다 보면 모든 일이 다 드러난다. 여자의 얼굴은 숨길 수 없다. 내 얼굴을 보면 알 수 있다”고 말해, 그 시절 결혼 생활에 대한 행복한 기억을 내비쳤다.

이휘향이 훗날 다시 연예계로 돌아올 수 있었던 데에는 남편의 든든한 응원이 있었다. 당시 부부는 포항에 살고 있었고, 지역 극단 관계자가 찾아와 지방 연극제 참가를 제안했다. 이휘향이 망설이자 남편은 자신이 아이를 돌보겠다고 먼저 나서며 출연을 권했다.

이 연극은 결국 대통령상을 수상했고, 이휘향 역시 여우주연상을 받으며 다시 배우라는 정체성을 되찾는 중요한 계기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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