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방송인 하하가 최근 SBS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에서 과거 할리우드 대작 ‘반지의 제왕’ 출연 제안을 받았다고 깜짝 고백했다. 그는 ‘아시아 대표’ 중 한 명으로 발탁됐고 캐릭터 자료 사진까지 촬영했지만, 촬영 일정이 ‘런닝맨’과 겹치면서 결국 할리우드 진출 기회를 포기했다고 밝혔다. 사연이 공개된 뒤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너무 아깝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23일 방송된 SBS ‘런닝맨’ 최신 회차에서는 첫 회부터 지금까지 함께해 온 강찬희 촬영감독을 위해 ‘힘내라 강 부장’ 레이스가 마련됐다. 오프닝에서 제작진은 하하가 과거 할리우드 대작 영화 출연 제안을 받은 적이 있다고 깜짝 공개했고, 현장에 있던 멤버들은 모두 믿기 어렵다는 표정을 지었다.

멤버들의 놀란 반응에 하하는 잠시 망설이며 “이거 공개해도 되나?”라고 말한 뒤, 당시 출연 제안을 받았던 작품이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영화 ‘반지의 제왕’이었다고 털어놨다.
영화 제목을 들은 유재석은 곧바로 웃으며 “그래서 네가 호빗이냐?”고 물었다. 하하는 부인하지 않고 당시 자신이 12명의 호빗 배우 중 한 명이었으며, ‘아시아 대표’ 자격으로 제안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유재석은 이어 “하하가 발이 커서 호빗에 잘 어울린다. 특수분장도 필요 없다”고 농담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더 놀라운 점은 하하가 단순히 오디션 제안만 받은 것이 아니었다는 사실이다. 그는 이미 캐릭터 자료 사진까지 촬영해 보낸 상태였다고 밝혔다. 하하는 “자료 사진을 다 찍어서 보냈다. 그쪽에서 한 달 정도 시간을 비워 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시 ‘런닝맨’ 촬영 일정이 이미 잡혀 있었고, 하하는 고민 끝에 제안을 거절했다. 그는 “‘런닝맨’ 촬영이 먼저 잡혀 있어서 안 된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하하는 해당 작품이 ‘반지의 제왕’ 주요 배우들이 함께 출연하는 기획이었다고도 덧붙여 멤버들을 더욱 놀라게 했다. 그가 세계적인 영화에 참여할 기회를 포기했다는 사실에 다른 멤버들은 오히려 본인보다 더 아쉬워했다. 양세찬은 “형은 여기 있어도 별 차이 없다. 형 없어도 ‘런닝맨’은 잘 돌아간다”고 농담했고, 다른 멤버들도 “왜 안 갔느냐”고 거듭 물으며 안타까워했다.

다만 유재석은 여전히 하하의 말을 완전히 믿지 못하는 듯 “혹시 ‘반지의 제왕’ 외전인데 ‘돌반지의 제왕’ 같은 거 아니냐?”고 장난을 쳤다. 지석진도 “아니면 ‘반지하의 제왕’이냐? 반지하에 사는 이야기 아니냐”고 거들었고, 두 사람의 주고받는 농담에 현장은 웃음으로 가득 찼다.

하하가 ‘런닝맨’을 위해 할리우드 제안을 포기한 사연뿐 아니라, 이날 방송에서 프로그램을 향한 깊은 애정을 다시 드러낸 점도 눈길을 끌었다. 멤버들은 강찬희 감독에게 선물을 주기 위해 산삼, 상품권 등을 걸고 다트 대결을 펼쳤다. 그러나 도전에 실패하자 하하는 현장에서 사비 50만 원을 내고 산삼을 직접 구매해 감독에게 선물했다.
하하는 ‘런닝맨’이 2010년 7월 11일 첫 방송을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16년 동안 단 한 번도 녹화에 빠지지 않은 유일한 개근 멤버이기도 하다. 그는 ‘2025 SBS 연예대상’에서 특별상을 받았을 당시에도 이 상은 자신이 특별히 뛰어나서 받은 것이 아니라 “계속 버티고, 계속 해 와서 여기까지 온 것”이라고 겸손하게 소감을 밝힌 바 있다.
‘런닝맨’과 16년을 함께하는 동안 하하는 싱글 연예인에서 세 아이의 아빠가 됐다. 그는 아내 별이 오랜 시간 뒤에서 묵묵히 헌신해 준 데 대해 특별히 고마움을 전했으며, 그동안 아빠가 상을 받지 못해 속상해했던 아들 드림을 위로할 수 있게 드디어 트로피를 집에 가져가게 됐다고 웃으며 말해 현장에 웃음을 안겼다.
과거 ‘반지의 제왕’ 제안을 포기한 일부터 현재까지 16년 동안 ‘런닝맨’과 함께해 온 하하의 ‘장기 의리’는 다시 한번 화제가 됐다. 소식이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한 달뿐인데 안 했다니 정말 대신 아깝다”, “장난 아니지?”, “제작진과 조율할 수 없었나? 프로그램 홍보에도 도움이 됐을 텐데 완전 윈윈인데 너무 아깝다”, “‘런닝맨’이면 제작진이 기다려줬을 것 같은데”, “활동 영역을 넓힐 수 있는 기회였는데 정말 아깝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하하의 선택에도 이유가 있었다고 보는 팬들도 있었다. 이들은 “하하에게는 ‘런닝맨’ 본업이 더 가치 있다고 본다”, “아쉽긴 하지만 중요한 역할이 아니었고, 하하는 ‘런닝맨’ 유일한 개근 멤버이기도 하다”, “나는 ‘런닝맨’ 찐팬이지만 그의 선택을 이해할 수 있다” 등의 의견을 남겼고, 누리꾼 반응은 엇갈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