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글램(GLAM) 전 멤버 김다희가 현재 김시원이라는 이름으로 근황을 전했다. 그는 과거 배우 이병헌의 사적인 영상과 관련한 협박 사건에 연루되며, 데뷔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유망주로 주목받던 글램에 큰 타격을 안겼고 팀은 결국 해체 수순을 밟았다. 사건 이후 연예계를 떠난 김시원은 한때 아프리카TV BJ로 활동했으나 지난해 방송 은퇴를 선언했다. 최근에는 드물게 SNS를 통해 근황을 공개했는데, 빅뱅 콘서트 현장을 찾은 모습과 응원 사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사진 공개 후 일부 팬들은 그의 과거 논란을 떠올리며 빅뱅 멤버들에게 “조심하라”는 댓글을 남겼고, 이로 인해 수년간 묻혀 있던 50억 원(약 1.3억 대만달러) 협박 사건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김시원은 최근 자신의 SNS에 여러 장의 사진을 올리며 “BIGBANG아~ 예~♥(목이 다 쉬어서 앞으로 며칠은 아플지도……)”라고 적었다. 이와 함께 빅뱅, 20주년, 콘서트 등의 키워드도 태그했다. 사진 속 그는 거의 민낯에 가까운 모습으로 공연장을 찾았고, 손에는 ‘BIGBANG IS BACK’ 문구가 적힌 응원 보드를 들고 있어 공연에 몰입한 분위기였다.
빅뱅은 올해 데뷔 20주년을 맞아 고양시 일산서구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콘서트를 개최했으며, 김시원은 지인과 함께 공연을 관람했다. 다만 사진이 공개된 뒤 일부 빅뱅 팬들은 그의 과거 논란을 떠올리며 댓글창에 “빅뱅 조심해야 해”, “그녀도 콘서트에 왔구나”, “원래 빅뱅 팬이었나?”, “활동명을 바꿔서 못 알아볼 뻔했다”, “빅뱅 어느 멤버 팬이지?”, “오빠들 여자 조심해야 해” 등의 반응을 남겼다.
김시원은 과거 본명 김다희로 걸그룹 글램에 합류했다. 당시 팀은 데뷔 약 2년 차로 점차 인지도를 쌓아가던 중이었지만, 2014년 한국 연예계를 뒤흔든 협박 스캔들이 불거지면서 활동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었다.

당시 배우 이병헌은 경찰에 직접 신고했다. 그는 글램 멤버 김다희와 모델 이지연이 자신과 술을 마시며 대화하던 중 음담패설이 오간 장면을 몰래 촬영했고, 이후 영상을 공개하겠다며 협박해 입막음 대가로 50억 원(약 1.3억 대만달러)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경찰 조사 결과 두 사람은 현금을 담기 위한 여행가방을 준비한 정황이 확인됐고, 유럽행 항공권 등을 검색한 사실도 드러났다. 두 사람은 2014년 9월 체포됐으며, 사건은 이후 사법 절차로 넘어갔다.
이듬해 1월 1심 재판부는 김다희에게 징역 1년, 이지연에게 징역 1년 2개월을 선고했다. 이후 두 사람은 항소했고, 이병헌 역시 법원에 선처를 요청한 바 있다. 최종적으로 두 사람은 집행유예로 감형됐으며 약 6개월간 수감 생활을 한 뒤 석방됐다.
전해진 바에 따르면 이병헌은 한 모임 자리에서 이지연과 김다희를 알게 됐고, 이후 세 사람은 여러 차례 만났다. 그러던 중 한 모임에서 이병헌이 한 음담패설을 두 사람이 몰래 녹화했고, 이는 결국 한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협박 사건으로 번졌다.
사건이 불거진 뒤 한국 매체들은 이병헌과 이지연 사이의 사적인 대화 내용도 보도했다. 여기에는 이병헌이 먼저 메시지를 보낸 정황, 금전 지원을 언급한 것으로 보이는 내용, 관계를 더 발전시키는 문제 등이 포함돼 사건은 더욱 복잡해졌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이병헌은 이후 이지연과의 관계를 정리하기로 했고, 이지연은 이에 불만을 품은 것으로 의심됐으며, 결국 자신이 갖고 있던 영상을 빌미로 협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스캔들은 글램의 활동에도 큰 타격을 줬다. 김다희가 실형을 선고받은 뒤 팀은 심각한 충격을 입었고, 결국 2015년 공식 해체했다. 기대를 모으던 신예 걸그룹이 불과 몇 년 만에 막을 내린 사례로, 한국 연예계에서 대표적인 ‘일순간에 팀이 무너진’ 사건으로 남았다.
사건 당시 이병헌은 아내 이민정과 결혼한 지 약 1년밖에 되지 않았고, 이민정은 임신 중이었다. 이 일로 부부 관계도 한때 흔들렸다. 이병헌은 이후 공개적으로 사과했으며, 처가를 직접 찾아가 용서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의 결혼 생활은 이후 점차 회복됐다.

현재 이병헌은 영화계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작품과 인기로 꾸준히 주목받고 있고, 아내 이민정과도 공개적인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관련 과거사가 다시 언급될 때마다 당시의 ‘스캔들’은 여전히 외부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김시원은 사건 이후 아프리카TV BJ로 활동했으며, 지난해 1월 방송 은퇴를 선언했다. 당시 그는 “이제 떠나고 싶고,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라고 적었다. 이후 방송계를 떠난 그가 오랜만에 빅뱅 콘서트에서 모습을 드러내면서, 한동안 잠잠했던 이름이 다시 한국 연예 뉴스의 지면에 오르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