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유진, 장원영 등이 속한 걸그룹 아이브(IVE)는 데뷔 이후 한국과 일본 시장에서 연이어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미국, 유럽 등 서구 시장에서는 눈에 띄는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최근 한류 매체는 아이브가 아시아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미국 빌보드(Billboard) '핫 100' 싱글 차트와 '빌보드 200' 앨범 차트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하며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Starship Entertainment)의 해외 확장 전략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류 매체 보도에 따르면, 아이브는 오는 26일 다섯 번째 미니 앨범 '룩스 캔 킬(Looks Can Kill)'을 발매하며, 19일 동명의 타이틀곡을 선공개했다. 21일 오전 9시 기준, 신곡은 한국 음원 플랫폼 멜론(Melon)의 실시간 '핫 100' 차트에서 18위, '톱 100' 차트에서 22위를 기록하며 국내에서의 꾸준한 인기를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과거 여러 히트곡들의 눈부신 성과에 비하면 이번 신곡의 초반 성적은 아직 개선의 여지가 있다는 평가다.

실제로 아이브는 2021년 데뷔 이후 '일레븐(ELEVEN)', '러브 다이브(LOVE DIVE)', '애프터 라이크(After LIKE)', '아이 엠(I AM)', '키치(Kitsch)' 등 여러 히트곡을 발표했으며, 다수의 곡이 멜론 연간 차트 상위권에 오르며 한국 가요계에서 그룹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 그러나 해외, 특히 미국 시장으로 눈을 돌리면 아이브는 아직 빌보드 양대 메인 차트에서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콘서트 규모 역시 시장별 격차를 보여준다. 아이브는 최근 두 번째 월드 투어를 진행 중인데, 북미 투어는 첫 투어의 6개 도시에서 8개 도시로 늘어났지만, 공연장은 여전히 아레나급 공연장이 주를 이룬다. 이에 비해 아이브는 일본에서 도쿄 돔(Tokyo Dome)과 교세라 돔(Kyocera Dome)에 연이어 입성했으며, 이 두 공연장에서만 약 12만 7천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아시아 시장에서의 뛰어난 티켓 파워를 입증했다.
더욱 주목할 점은 아이브의 두 번째 월드 투어에 유럽 공연 일정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룹은 첫 투어 당시 프랑스, 스페인, 영국 등을 방문했지만, 이번에는 유럽 일정을 이어가지 못했다. 북미 공연 도시는 늘었지만, 전체 투어 규모는 동반 확장되지 않아 아이브의 유럽 및 미주 시장 확장 속도에 대한 외부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스타쉽엔터테인먼트의 매출 구조를 보면 해외 시장은 여전히 강화해야 할 부분이다. 지난해 국내 매출은 약 1,917억 원이었고, 해외 매출은 약 335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14.9%에 불과했다. 이에 비해 하이브(HYBE)는 해외 매출 비중이 72.7%에 달하며, JYP엔터테인먼트(JYP Entertainment)와 YG엔터테인먼트(YG Entertainment)도 각각 57.2%와 56.9%를 기록했다. SM엔터테인먼트(SM Entertainment)는 35.9%로, 스타쉽엔터테인먼트의 해외 시장 매출 기여도가 여전히 큰 격차를 보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시장에서의 성과는 분명 긍정적이지만, 스타쉽엔터테인먼트가 지속적으로 매출 규모를 확대하려면 소속 아티스트들이 아시아에서 쌓은 인기를 미국, 유럽 등 시장으로 확장하여 콘서트 규모를 더욱 키우고 앨범, 스트리밍 음악, 공연 등 실질적인 소비를 이끌어내야 한다. 또한 이러한 도전은 아이브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몬스타엑스(MONSTA X)가 빌보드 200에 오른 적은 있지만, 스타쉽엔터테인먼트의 다른 신인 그룹들은 아직 빌보드 주요 차트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키키(KiiiKiii), 아이디아이디(IDID), 에인(AIN) 등 신인 그룹들이 연이어 데뷔하면서, 회사가 국제 경쟁력을 갖춘, 진정으로 해외 매출을 견인할 수 있는 아티스트 브랜드를 만들 수 있을지가 향후 발전의 핵심이 될 것이다.
이러한 분석이 공개된 후, 한국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theqoo)에서는 뜨거운 논쟁이 벌어졌다. 많은 누리꾼들은 아이브가 현재 아시아 시장에서 이미 충분히 뛰어난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미국 빌보드 차트가 성공 여부를 가늠하는 유일한 기준이 될 필요는 없다고 주장했다. 한 누리꾼은 “국내 시장에서 이미 충분히 강한데 뭐가 문제냐”고 댓글을 달았고, 다른 누리꾼은 “빌보드에 오르는 그룹이 몇이나 되나? 차트에 오르면 성공이지만, 못 오르는 게 일반적이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또한 북미에서 한 회당 1만에서 2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것 자체가 이미 상당한 성과라고 지적하는 의견도 있었다.
이 외에도 아이브의 성장을 미국 시장의 기준으로만 평가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해외에서 잘 되는 건 좋지만, 꼭 빌보드에 올라야 하나? 그건 그냥 미국 차트일 뿐이고, 이들은 한국 아이돌이다”라고 직언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아이브가 일본에서 높은 인기를 누릴 뿐만 아니라 롤라팔루자(Lollapalooza) 음악 페스티벌에도 출연한 적이 있다며, 현재의 성과만으로도 충분히 인정받을 만하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일부 누리꾼들은 아이브의 비주얼 스타일이 서구 시장의 취향과 맞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한 댓글에서는 멤버들이 예쁘지만 인형 같은 섬세함이 있어 미국과 유럽에서 동등한 수준의 공감을 얻기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찬반 양론이 팽팽하게 맞서는 가운데, 아이브가 진정한 글로벌 영향력을 증명하기 위해 서구 시장을 더욱 돌파해야 할지에 대한 논의가 한국 온라인에서 뜨거운 화제가 되고 있다.
아래는 한국 누리꾼들의 댓글 번역
1. 이런 그룹도 있고 저런 그룹도 있는 거지, 모든 그룹이 같은 방향으로 가서 같은 성과를 내야 하는 건가?
2. 꼭 넘어서야 하나? 지금도 잘하고 있는데 ㅋㅋㅋ
3. 갑자기? 왜 이래?? 투어도 잘 도는 인기 그룹인데, 꼭 빌보드 1위 해야 하는 것도 아니고
4. 이미 초인기 슈퍼 아이돌인데, 굳이 넘어서야 할 필요가 있나?
5. 한국에서 인기가 어떤 그룹에도 뒤지지 않는데, 이게 무슨 문제라도 되나?
6. 한 국가만 잡는 게 쉬운 줄 아나 ㅋㅋㅋㅋ 아시아 외에 다른 곳도 잡으면 좋겠지만, 굳이 무리할 필요는 없지 않나?
7. 팩트: 아이브는 4세대 걸그룹 중 최초로 미국 스포티파이(Spotify)에 진입한 그룹이다. 어떤 추악한 대기업이 악의적인 역바이럴 마케팅을 한 이후, 그 회사의 외국 팬들이 'for kakao' 도배 괴롭힘을 주도했지만, 그들은 여전히 버텨냈다.
8. 해외 투어도 잘 도는 그룹한테 갑자기 이런 기사 나오는 거 웃기네 ㅋㅋㅋㅋㅋ 제목 자체가 어이없고, 설령 그렇다 해도 아시아에서 인기가 많으면 뭐가 문제인데?
9. 벌어들인 돈으로 사옥 짓고 신인 키우고 있는데, 뭘 더 해결해야 한다는 건지 ㅋㅋㅋ
10.
'러브 다이브'로 미국 스포티파이에 진입하며 기세가 좋았을 때, 누가 역바이럴 마케팅으로 외국 팬들이 괴롭히게 만들었나? 그리고 북미에서도 1만에서 2만 명 규모의 공연장을 잘 채우고 있는데, 스타쉽은 중소기업이다 ㅋㅋㅋ 대기업이 아니라고.
11. 상승세일 때 대놓고 악의적으로 조작당하고 그룹 전체를 망가뜨리려 했고, 해외에서도 제대로 바로잡히지 못했다.
12. 앨범이 잘 팔리니까 배 아픈가 보다 ㅋㅋㅋ
13. 대기업이 아닌 이상 서구 시장에 진출하는 건 어렵지 않나, 많은 대기업 그룹도 못 하는데… 하지만 아시아에서 인기가 엄청 많은데 뭐가 문제인가?
14. 무슨 소리야, 한국 아이돌은 한국에서 잘 되면 되는 거지.
15. 국내 최정상 그룹 아닌가? 국내 기반 탄탄하고 해외 투어 돌면 되는 거 아닌가?
16. 한국 아이돌이 돈 못 버는 것도 아니고, 아시아에서 성공하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거 아닌가? 맨날 빌보드 타령 지겹다.
17. 북미에서 회당 1만에서 2만 명 동원하는 체육관 규모 투어를 하는데, 일본 돔 공연에 비해 북미 규모가 작다는 건가?
18. 소속사가 아티스트를 보호하지 않고 오히려 욕먹게 하는 거 어이없다. 카카오 사태 때 해명해도 아무도 안 듣고 지금까지 외국 팬들한테 욕먹고 있다. 첫 투어 반응 좋았는데, 두 번째는 가성비 때문에 현지 팬들 불만 많고, 남들 다 안 낼 때 그래미(Grammy) 제출은 누구 생각이었나? 생각이라는 걸 하긴 하나? 중소기업인데 방어 능력도 없으면서 왜 그래미를 제출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