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계 미다스의 손’으로 불리는 나영석(나PD) PD는 과거 ‘1박 2일’, ‘꽃보다 할배’, ‘삼시세끼’, ‘신서유기’, ‘서진이네’ 등 다수의 인기 프로그램을 제작했으며, 최근에는 ‘뿅뿅 지구오락실’로 다시 한번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그의 최신작 ‘우주떡집’은 의외로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하며 난항을 겪고 있다.
지난 7월 31일 첫 방송된 ‘우주떡집’은 ‘뿅뿅 지구오락실’에 출연했던 이은지, 미미, 이영지, 안유진 4인이 함께 출연한다. 이 프로그램은 한국에서 떡집을 운영하는 것을 주축으로, 4인이 직접 손님을 맞고 떡을 만들며 가게의 크고 작은 일을 처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당초 4인의 예능감으로 새로운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프로그램이 시작된 후 시청률은 계속 하락세를 보였다. 첫 회 시청률은 2.9%였으나, 최신 9회에서는 1.8%까지 떨어졌다. 방송이 진행될수록 시청률이 오르기는커녕 1%대로 주저앉으면서, ‘나PD + 지구오락실’이라는 환상의 조합이 왜 통하지 않았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 언론은 문제의 원인이 프로그램의 템포에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유튜브, 쇼츠, 릴스 등 짧은 영상 콘텐츠가 유행하면서 시청자들은 짧은 시간 안에 명확한 웃음 포인트를 얻는 데 익숙해졌다. 긴 스토리 전개를 기다리기보다는 즉각적인 반응, 돌발 상황, 출연자들 간의 케미스트리에 더 쉽게 끌린다는 것이다.
이에 비해 ‘우주떡집’은 4인이 가게를 준비하고, 떡을 만들고, 손님을 응대하며 일하는 과정에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멤버들 간의 케미스트리도 천천히 쌓아가는 방식이다. 이러한 ‘생활 밀착형’ 구성은 나PD의 과거 시그니처였지만, 이제는 빠른 즐거움을 추구하는 시청자들의 습관과 괴리가 생길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이은지, 미미, 이영지, 안유진은 모두 뛰어난 예능감을 가진 연예인들로, 4인의 재회에 큰 기대를 모았으나, 프로그램은 이들을 주방과 홀로 나누어 배치하며 오히려 상호작용을 줄였다. 일부 분석에 따르면, 4인의 개별적인 매력이 충분히 발휘되지 못하고 ‘떡집 운영’이라는 설정에 분산되었다는 평가다.
한국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프로그램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이 많았다. “실수가 너무 잦아서 보기 힘들다”, “너무 힘들어 보여서 보고 싶지 않다”, “프로그램 규모를 너무 키운 것 아니냐?”, “‘강식당’ 1기는 재밌었는데 2기는 규모가 커지면서 재미가 떨어졌다. 왜 같은 실수를 반복하냐?”, “왜 서울에서 하냐?” 등의 의견이 나왔다. 심지어 “나PD가 아이디어가 고갈됐다”는 비판도 있었다. 일부 시청자들은 ‘지구오락실’에서 4인의 가장 큰 매력은 함께 노는 것이었는데, 이제는 일에 바빠 원래의 자연스러운 상호작용이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프로그램에 대한 옹호론도 있었다. “즐거울 때는 여전히 웃기다”는 의견과 함께, 노동형 예능이 시대에 뒤떨어진 것이 아니라 ‘서진이네’ 같은 프로그램도 일과 생활을 통해 화제를 만들었듯이, 진정한 핵심은 일하는 과정을 통해 멤버들의 관계와 돌발 상황을 어떻게 보여주느냐에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우주떡집’의 시청률이 1.8%까지 떨어진 것은 ‘예능계 미다스의 손’ 나영석 PD에게 새로운 도전 과제가 아닐 수 없다. 시그니처인 생활 밀착형 감성을 유지하면서도 템포를 높이고 출연자들의 개성을 극대화하는 방법을 찾아 후속 콘텐츠로 여론을 반전시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