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남친 스토킹·폭력 겪다 추락사한 부산 20대…징역 3년 2개월 확정, 유족 “친누나는 촬영 중”
부산의 20대 여성 A씨가 전 남자친구 B씨로부터 장기간 스토킹과 폭력, 협박을 당한 끝에 2024년 1월 7일 자신이 거주하던 오피스텔 9층에서 추락해 숨졌다. B씨는 이후 스토킹처벌법 위반, 특수협박 등 혐의로 기소됐고, 2025년 2월 대법원에서 징역 3년 2개월이 확정됐다.

판결 이후 A씨 유족은 최근 다시 입장을 내고 딸의 죽음을 여전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B씨와 딸의 사망 사이에 의문점이 있다고 주장하는 한편, B씨의 친누나가 현재 배우로 활동하며 KBS 저녁 일일극에도 계속 출연하고 있다며 참담한 심경을 토로했다.
앞선 조사에 따르면 A씨는 생전 가족에게 B씨로부터 스토킹과 폭력, 협박을 당했다고 털어놨다. 검찰은 B씨가 A씨를 여러 차례 협박했으며, A씨가 이별을 통보한 뒤에는 그의 집 앞에서 약 13시간 동안 문을 두드리고 초인종을 누른 데다 수백 건의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보고 스토킹처벌법 위반, 특수협박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A씨가 추락한 뒤 B씨는 경찰에 A씨와 다툰 뒤 자리를 떠났고, 이후 추락 사실을 알게 됐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경찰이 CCTV를 확인한 결과 B씨가 당시 실제로 현장에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자, 그는 그제야 당시 A씨와 함께 있었다고 말을 바꿨다. 유족은 B씨의 신고 지연 등에도 의문을 제기하며 딸의 사망 원인이 단순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유족은 당시에도 이미 상당한 증거가 있는데도 B씨가 반성이나 사과의 태도를 보이지 않을 뿐 아니라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또 B씨가 조사 기간에도 사회관계망서비스를 정상적으로 이용했으며, 관련 뉴스를 접한 B씨의 친누나 역시 일상생활을 이어가고 드라마 촬영까지 계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족은 최근 다시 글을 올려 “사랑하는 딸을 이렇게 억울하게 잃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딸이 세상을 떠난 뒤 매일 그리움과 고통 속에 지내고 있다며, 무엇보다 받아들이기 힘든 것은 “우리 집 딸은 억울하게 죽었는데, 가해자 가족의 딸은 배우로 승승장구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했다. 유족은 그가 여전히 TV를 통해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유족은 KBS를 향해서도 관련 사건을 사전에 알고 있었는지 설명해 달라고 요구하며, 공영방송으로서 책임 있는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소식이 알려진 뒤 한국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B씨 친누나의 신원을 둘러싼 논의도 이어졌다. 누리꾼들은 그가 과거 ‘여신강림’, ‘그 해 우리는’, ‘환혼’, ‘슈룹’, ‘연인’, ‘손해 보기 싫어서’ 등에 출연한 이력을 거론했으며, 현재 KBS 저녁 일일극 ‘욕망의 덫’의 주요 출연진 중 한 명으로 지목되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 누리꾼은 유족의 처지에 공감하며 “TV에서 상대를 볼 때마다 유족은 정말 괴로울 것 같다”, “남자는 겨우 3년 2개월을 선고받았는데 피해자 가족의 심정이 얼마나 힘들겠나”, “그런데 경찰 집안인가? 한국 경찰 집안은 왜 다 이러나”, “와... 그때 사건 터지고도 드라마에 출연했는데, 그때는 단역이었고 이번엔 주연이라니. 볼 때마다 거슬린다.....”, “이런 일이 있으면 본인이 직업을 바꿔야 하는 것 아닌가? 배우는 대중의 사랑으로 살아가는 직업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효주의 친동생 논란까지 다시 거론되며 “한효주 동생도 그랬다. 군인 집안이라 묻혔고, 누나도 덮는 데 도왔다. 볼 때마다 황당하다. 모든 가족이 무관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는 말도 나왔다.

반면 배우인 누나가 동생을 비호하거나 도왔다는 증거가 없다면, 단지 가족이라는 이유만으로 비판받는 것은 부당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들은 “동생이 저지른 죄인데 누나가 대체 무엇을 했나”, “동생을 감싸줬다는 증거가 있지 않은 이상, 그에게도 날벼락 같은 일이다”라고 지적했다.
현재 B씨는 스토킹처벌법 위반, 특수협박 등 혐의로 형이 확정된 상태다. 다만 A씨의 추락 사망과 관련해 별도의 형사 책임이 있는지, 유족이 제기한 여러 의혹에 대해서는 추가 규명이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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