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우주소녀 멤버 다영이 최근 한 방송에서 자신의 성장 스토리를 공개했다. 그는 어린 시절 부모님이 이혼하고 친부가 수십억 원대의 빚을 남기고 떠나면서 7세부터 가장의 무게를 짊어지고 '빨리 어른이 되어야 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렸다고 고백했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초등학생 때 오디션 참가를 위해 홀로 서울에서 고시원 생활을 했다는 사실이다.
다영은 지난 18일 MBC 예능 프로그램 '오늘의 노래 – Playlist 109'에 출연해 어린 시절과 가수의 꿈을 좇았던 과정을 회상했다.
제주도 출신인 다영은 11세에 처음으로 오디션 프로그램에 도전했다. 그는 당시 '위대한 탄생'에 참가했지만 곧바로 탈락했다고 회상하며 "11살 때 '위대한 탄생'에 나갔는데 바로 탈락했다. 심사위원분들이 '집에 가라'고 해서 집에 갔다"고 말했다.
첫 도전은 실패로 끝났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12세 때 다영은 SM, YG, JYP 등 대형 기획사들이 참여하는 'K팝 스타' 오디션에 다시 도전했다. 그는 당시 어머니가 "가수 하지 말고 포기하라"고 계속 만류했지만, 딸이 직접 부딪혀봐야 포기할 것이라고 생각하여 오히려 오디션 참가를 지지해 주셨다고 밝혔다. 다영은 "엄마가 '네가 직접 느껴봐야 포기할 것'이라고 생각하셨는데, 제가 여러 라운드를 계속 통과할 줄은 몰랐다"고 전했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 생활이었다. 당시 다영의 어머니는 제주도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어 딸과 함께 오랫동안 서울에 머물 수 없었다. 결국 초등학생이었던 다영은 홀로 서울에 고시원을 얻어 생활하며 오디션에 참가해야 했다.
이 이야기를 들은 프로그램 게스트 이준은 놀라움을 금치 못하며 "그때 초등학생이었냐"고 되물었다. 다영은 당시 자신을 "40대라고 생각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가 또래보다 일찍 철이 들 수밖에 없었던 배경에는 안타까운 가정사가 있었다. 다영은 "어릴 때부터 매일 어떻게 하면 엄마에게 짐이 되지 않고, 오히려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이 재혼 가정에서 자랐으며, 현재 아버지는 새아버지라고 설명했다. 부모님은 그가 아주 어릴 때 이혼했고, 친아버지가 떠나면서 막대한 빚을 남겼다고 덧붙였다. 다영은 "친아버지가 너무 많은 빚을 남겼는데, 당시 수십억 원이 엄마 이름으로 되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수십억 원이 지금도 엄청난 금액이라며 "정말 너무나도 막막했다. 7살 때 그런 일을 겪으면서 그 순간 갑자기 어른이 된 것 같았다"고 회상했다.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다영의 어머니는 매일 새벽부터 나가 다른 일을 하고 밤에는 또 다른 장사를 했다. 어린 다영은 힘들어하는 어머니를 보며 자연스럽게 돕기 시작했다. 그는 "엄마가 언제부턴가 매일 새벽에 나가서 낮에는 다른 일을 하고 밤에는 또 장사를 하셨다. 초등학생 때 그런 엄마의 모습을 보면서 조금이라도 돕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심지어 어머니와 특정 나이까지는 성공해서 가정을 다시 일으키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다영은 "엄마와 '몇 살까지는 성공해서 이 집을 일으켜 세우겠다'고 약속했다. 엄마에게 이 이야기를 했을 때, 엄마는 나를 보며 '그래, 그렇게 해라'고만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수년 후, 다영은 마침내 가수의 꿈을 이뤘다. 하지만 그룹 멤버에서 솔로 가수로 나아가는 길 또한 순탄치 않았다. 약 5년 전, 우주소녀 재계약 당시 다영은 회사에 개인 활동을 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회사로부터 "안 된다. 솔로 시장이 얼마나 힘든지 아느냐"는 답변을 들었다.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이후 다영은 3개월의 휴가를 얻어 곧바로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향했고, 그동안 모아둔 수입을 솔로 음악 프로젝트에 투자했다. 당시 상황을 회상하며 그는 "3개월밖에 시간이 없어서 정말 부족했다"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그는 직접 프로듀싱 팀을 만나 음악을 수정하며 솔로곡 'Body'를 완성했다.
7세부터 가족의 생계를 걱정하고, 초등학생 때 홀로 서울 고시원에서 꿈을 좇았으며, 회사 반대에도 불구하고 로스앤젤레스로 날아가 자신의 저축을 음악 제작에 투자하기까지, 다영이 걸어온 가수의 길 뒤에는 무대 위 모습보다 훨씬 더 힘든 성장 스토리가 숨겨져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