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영 가족 친일·부유함 과시 논란 확산…한 언론 “비판에도 선 지켜야” vs. 누리꾼 “배우 안 하면 죽나?”
배우 하영이 최근 증조부 안상호의 친일 행적 논란에 휩싸였다. 이 논란은 하영의 조부와 관련된 과거 행적, 그리고 어머니가 과거 인터뷰에서 '금고에 2억 원이 있다'고 언급한 사실까지 수면 위로 떠오르며 확산되고 있다. 하영이 자필 사과문을 통해 자신의 불찰을 인정했음에도 불구하고,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과거 언행에 대한 비판을 넘어 출연 예정 드라마 하차 요구, 심지어 연예 활동 전면 중단 요구로까지 번지면서 관련 제작진과 방송사는 난처한 상황에 처했다.
최근 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하영은 관련 광고가 비공개로 전환되고 출연했던 예능 프로그램의 재방송 분량이 삭제된 것 외에도, 주연을 맡은 SBS 새 드라마 '승소는 희망'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외상 중증 센터' 시즌2에서도 하차 요구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승소는 희망'은 일본 드라마 '리갈 하이'를 원작으로 하며, 이미 방영 전 단계에 돌입했고 일부 촬영은 거의 마무리된 상태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주연 교체 요구는 외부 논란을 넘어 제작진에게 상당한 현실적 압박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해당 언론은 이번 논란의 발단이 하영 본인과 관련이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하영은 과거 예능 프로그램과 언론 인터뷰에서 여러 차례 '4대째 의사 집안'임을 강조하며 가족사를 자신의 이미지와 대중적 호감을 형성하는 데 활용했다. 논란 초기에는 소속사에서 관련 역사 기록을 부인하다가 나중에 입장을 바꿔 대중의 불만을 더욱 키웠다.
해당 언론은 개인이 선택할 수 없는 '혈통' 자체를 문제 삼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하영이 충분한 검증 없이 가족사를 방송에서 개인적인 이야기로 포장한 것에 대해 대중이 실망하고 비판하는 것은 완전히 근거 없는 일이 아니라고 보았다. 하영 본인도 자필 사과문에서 역사 인식 부족과 과거 언행의 신중치 못함을 인정하며 대중에게 공식 사과했다.
하지만 진정한 논란은 사과 이후 여론이 점차 선을 넘어서고 있다는 점이다. 해당 언론은 현재 일부 비판이 하영의 과거 언행 검토를 넘어 새 드라마 하차 요구, 심지어 연예 활동을 막으려는 시도로까지 번지고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일부 작품은 촬영이 90% 가까이 진행된 상황에서 주연 교체를 요구하는 것은 단순한 여론 비판을 넘어 영상 산업의 현실을 무시한 집단적 압박에 가깝다고 분석했다.
기사는 조상의 과거 역사적 행위를 밝히고 평가하는 것과 후손이 정당한 직업 활동을 하는 것을 막는 것은 별개의 문제임을 강조한다. 조상이 저지른 잘못 때문에 후손이 실질적인 사회적 불이익을 감수해야 한다면, 이는 어느 정도 '연좌제'식 사고방식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개인은 자신의 출생 배경을 선택할 수 없고, 조상이 무엇을 했는지 통제할 수도 없으며, 단지 조상의 잘못 때문에 정상적인 사회 활동에 참여할 권리를 박탈당해서는 안 된다. 민족문제연구소 등 역사 연구 단체들도 하영의 증조부가 친일 행위에 연루된 역사적 사실을 확인하면서도, 하영 본인에 대한 무차별적인 공격에는 선을 긋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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