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아이유가 오랜 기간 악성 댓글과 비방에 시달려온 가운데, 최근 또다시 관련 논란이 불거졌다. 최근 자신을 '아이유에게 고소당했다'고 주장하는 한 온라인 계정이 아이유를 2020년 제주에서 실종된 허모 씨와 엮어 근거 없는 음모론을 유포했으며, 해당 게시물은 수천 개의 '좋아요'를 받으며 빠르게 확산됐다.
'자유민주주의청년들'이라는 이름의 계정은 지난 25일 소셜미디어에 "아이유를 비방했다는 이유로 고소당했다"고 주장하는 글을 올렸다. 이 계정은 아이유 측이 "수백 명을 한꺼번에 고소했다"고 들었다고 덧붙였다. 이후 해당 계정은 정치적 발언을 이어가며 "7월 7일 정보통신망법 이후 스레드가 탄핵되고 연이어 고소당했다"고 주장하고, 관련 법을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한 악법"이라고 비난했다.
이후 해당 계정은 카카오 본사 위치, 2020년 제주에서 실종된 허모 씨, 아이유가 과거 JTBC 예능 '효리네 민박'에서 입었던 보라색 트레이닝복, 그리고 2024년 발표한 신곡 'Shh...' 등을 모두 연결시키며, 실종된 허모 씨가 "과거 온라인에서 아이유를 폭로했던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이 게시물은 온라인상에서 수천 개의 '좋아요'를 받으며 빠르게 확산되었고, 일부 누리꾼들은 다른 음모론을 제기하며 관련 주장을 계속 퍼뜨렸다.
특히 'Shh...' 뮤직비디오에 대한 주장에 대해,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탕웨이는 소속사를 통해 "아이유와 작품 속에서 엄마이자 친구라는 흥미로운 관계를 연기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아이유 본인도 직접 곡 내용에 대해 "제가 부른 파트에서 이야기하는 대상은 엄마"라며 "엄마의 이야기부터 시작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현재 탕웨이가 뮤직비디오에서 제주 실종자를 연기했다는 어떠한 증거도 없으며, 노래나 뮤직비디오가 해당 실종 사건을 배경으로 제작되었다는 증거도 없다.
이른바 '같은 옷을 입었다'는 주장 역시 시간대가 전혀 맞지 않는다. 아이유가 보라색 널디 트레이닝복을 입고 출연한 '효리네 민박'은 2017년 방영되었고, 허모 씨는 2020년 12월에 실종되었다. 또한, 음모론 게시물에서 언급된 보라색 옷은 실종자가 과거 신분증 사진에서 입었던 옷으로, 실종 당시 입었던 옷이 아니며, 해당 옷이 아이유가 방송에서 입었던 트레이닝복과 동일한 제품이라는 증거도 현재까지 없다.
실제로 아이유 소속사는 온라인상의 악성 게시물과 허위 루머에 대해 지속적으로 법적 조치를 취해왔다.
소속사는 지난 2월, 악성 게시물 작성자 96명에 대해 민형사상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 중 아이유의 '간첩설' 등 허위 루머를 유포한 자는 500만 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았으며, 아이유의 표절 의혹을 제기하며 저작권법 위반으로 고발했던 자는 손해배상 소송에서 3,000만 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받았다.
또한, 아이유 측은 해외 웹사이트 스레드(Threads)에서 허위 정보를 유포하고 아티스트를 비방한 사용자에 대해 민사상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으며, 현재 미국 법원을 통해 정보 공개 절차를 신청하여 상대방의 신원을 확인 중이다.
아이유를 향한 온라인 악성 공격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제는 아무런 증거도 없이 실제 실종 사건까지 음모론에 억지로 끌어들이는 상황이 발생하며 누리꾼들의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는 온라인 허위 정보의 무분별한 확산이 초래하는 문제점을 다시 한번 부각시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