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겸 방송인 곽정은이 최근 12년 전 가수 장기하를 두고 했던 이른바 ‘침대 발언’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당시 그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장기하를 언급하며 “이 남자가 침대에서는 어떨지 궁금하게 만든다”는 취지의 말을 해 논란을 빚었고, 이후 여러 해 동안 온라인에서 해당 발언이 반복적으로 소환돼 왔다. 곽정은은 다시 과거 일을 언급하며 당시 그런 표현이 누군가에게 불편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점을 충분히 인식하지 못했다고 밝히고 사과했다.
곽정은은 1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새 영상을 올리고 밤 시간대의 일상과 잠들기 전 습관을 공유했다. 최근 작은 더블 침대로 바꿨다는 그는 영상에서 전동 침대의 장점을 소개하고 평소 취침 전 루틴도 전했다.
영상 말미 보너스 장면에서 그는 ‘침대’라는 단어가 자신에게 특별한 의미를 갖게 된 이유를 언급했다. 곽정은은 “오늘 사실 침대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나에게 ‘침대’라는 단어는 굉장히 특별한 의미가 있다. 많은 분들이 그 이유를 짐작하실 것 같다. 12년 전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을 때 한 남자 연예인에 대해 ‘이 남자가 침대에서는 어떨지 궁금하게 만드는 남자’라는 말을 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발언이 여러 매체에 보도됐고 비판 댓글도 많이 받았다며 “많은 분들이 댓글로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느냐’고 물었다”고 떠올렸다. 2014년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곽정은은 당시 게스트였던 장기하에 대해 “가만히 앉아 있을 때는 말수가 적어 보이는데, 노래를 시작하면 굉장히 강한 에너지가 폭발한다. 그래서 이 남자가 침대에서는 어떨지 상상하게 된다”고 말한 바 있다. 이 발언은 당시 적지 않은 논란을 일으켰고, ‘침대 발언’은 이후 곽정은을 둘러싼 오래된 이슈로 온라인에서 자주 거론됐다.
12년 만에 곽정은은 당시 논란에 정면으로 답했다. 그는 당시 이미 기자 생활을 약 13년 해왔고, 대부분의 시간을 잡지계에서 보냈으며 성 관련 소재의 기사를 오래 담당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매체와 TV 프로그램 사이의 표현 방식 차이를 당시에는 충분히 인식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잡지에서는 받아들여질 수 있는 표현도 TV 프로그램에서는 보는 사람이 훨씬 많기 때문에 받아들여지지 않을 수 있고, 심지어 불편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당시에는 그 점을 생각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곽정은은 또 자신의 본래 의도가 무엇이었든 한마디가 공개적으로 말해질 때는 그 순간의 상황과 맥락을 고려해야 한다며 “말하는 사람으로서 그런 부분을 꼼꼼히 확인하는 것 역시 내 책임이라는 사실을 나중에야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끝으로 당시 영향을 받은 이들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늦었지만, 그때 내 표현 때문에 불편함을 느낀 분들께 깊이 사과드리고 싶다”고 말한 뒤 고개를 숙였다.
또한 곽정은은 지금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 여자는 침대에서 어떨까”라고 되묻는 댓글을 남기는 이들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그는 “12년 전 어떤 예능 프로그램에서 누군가가 한 말을 붙잡고 한 사람을 계속 미워하기에는 인생이 정말 짧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의 분노를 내려놓아 달라며 “이제는 화를 풀어주셨으면 좋겠다. 그리고 내가 지금 나누는 여러 이야기도 들어주실 수 있다면 정말 감사하겠다”고 전했다.

장기하는 2008년 밴드 ‘장기하와 얼굴들’의 보컬로 데뷔했다. 2018년 밴드 해체 이후에는 솔로 가수로 음악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장기하의 과거 연애사 가운데 가장 큰 관심을 받은 것은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이어진 아이유와의 공개 열애였다. 두 사람은 라디오 프로그램을 통해 인연을 맺었고, 11세 나이 차에도 음악이라는 공통 관심사를 바탕으로 점차 가까워졌다. 약 4년간 교제한 뒤에는 만남이 줄어드는 등의 이유로 2017년 1월 결별을 발표했다.

여러 해가 지난 뒤 장기하의 사생활은 다시 주목받았다. 올해 6월 그는 18세 연하의 신예 배우 윤가이와 2년 넘게 조용히 교제해 왔다는 보도에 휩싸였다. 두 사람은 ‘SNL Korea’를 통해 가까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장기하는 해당 프로그램의 호스트로, 윤가이는 고정 크루로 출연했고, 장시간 프로그램에서 함께 지내며 감정을 키워 연인으로 발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곽정은이 12년 만에 당시 발언에 대해 다시 사과하면서 장기하와 관련된 과거 뉴스와 연애 이력도 다시 회자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