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장우혁, 전 직원 폭로에 명예훼손 피소…1심 무죄 후 2심 재판 돌입
1세대 아이돌 그룹 H.O.T. 출신 가수 장우혁이 전 회사 직원 A씨로부터 폭언과 폭행을 당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A씨는 이 폭로로 인해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당했으나,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검찰이 이에 불복해 항소하면서 2심 재판이 오는 9월 다시 열릴 예정이다.
서울서부지방법원 형사2-1부는 9월 10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A씨에 대한 항소심 첫 공판을 진행할 예정이다.

사건은 2022년 6월 10일 A씨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A씨는 장우혁에게 두 차례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2014년 초 해외 출장 중 택시 안에서 장우혁이 가죽 장갑을 낀 채 자신의 뒤통수를 때렸다고 밝혔다. 또한 2020년 공연 전 마이크를 채워주던 중 장우혁이 갑자기 자신의 손을 치며 욕설을 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과거 장우혁으로부터 장기간 폭언과 인격 모독을 당했으며, “당시에는 이 모든 것이 업무상 감내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심지어 참으면서 계속 일했기 때문에 모든 것을 자신 탓으로 돌렸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여성이라서 덜 맞았을 수도 있다”는 말을 들은 적도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장우혁은 관련 혐의를 부인하며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고, 오히려 A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장우혁은 경찰 조사에서 2020년 방송국에서 발생한 충돌 당시 “오히려 내가 그녀에게 맞았다”고 반박했다. 그는 당시 공연 전 허리에 착용하는 마이크 등 장비를 정리하고 있었는데, 선이 잘 보이지 않아 도움이 필요했지만, A씨는 근처에 있으면서도 돕지 않고 뒤에서 지켜보기만 했다고 진술했다. 장우혁은 A씨에게 도움을 요청하자, A씨가 다가와 갑자기 오른손으로 자신의 손을 세게 때려 “짝” 소리가 났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조사 결과 A씨가 주장한 해외 출장 중 폭행 및 폭언 부분은 사실에 부합한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2020년 방송국에서의 폭행 주장은 허위 사실로 판단해 2023년 5월 A씨를 정식 기소했다. 하지만 1심 재판부인 서울서부지방법원 형사9단독부는 최종적으로 A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장우혁의 일부 진술에 신빙성이 부족하다고 보았다. 판결문에 따르면, 장우혁은 A씨에게 맞아 큰 소리가 났다고 진술했지만, 사건 이후 폭행으로 인한 통증이나 부상 기록이 전혀 없었다. 심지어 사건 다음 날에도 A씨에게 답장이 늦다는 메시지를 보냈을 뿐, 어떠한 징계나 경고도 하지 않았다.
법원은 나아가 회사 대표와 직원 간의 관계를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A씨가 아무런 이유 없이 장우혁을 때렸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오히려 당시 우월적 지위에 있던 장우혁이 감정적으로 격앙되어 A씨를 폭행했을 가능성이 더 크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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