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5년차 걸그룹, 활동 없어 오빠에게 용돈 받아…日 재데뷔로 새출발
큐브엔터테인먼트가 2021년 선보인 8인조 걸그룹 LIGHTSUM(라잇썸)은 데뷔 후 순탄치 않은 길을 걸어왔다. 2022년 10월 25일 휘연과 지안이 탈퇴하며 6인조로 재편된 후 활동을 이어갔다. 데뷔 6년차에 접어들었지만, 이들은 긴 공백기를 겪었다. 완전체로 마지막 작품을 선보인 것은 2022년 'POSE!'로, 약 2년 만에 다시 무대에 서게 됐다. 이번에는 활동의 중심을 일본으로 옮겨 '재데뷔'를 선언했다.
오랜 공백기는 라잇썸의 노출도를 점차 감소시켰을 뿐만 아니라, 멤버들은 방송에서 일을 기다리는 심정을 털어놓기도 했다. 나영은 과거 그룹 활동이 너무 적어 평범한 일반인인 오빠에게 '집에 가서 용돈을 받아오라'는 말을 들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말은 언뜻 듣기에는 씁쓸하고 허탈하게 들리지만, 팬들에게는 무대 위에서 화려해 보이는 아이돌도 활동과 노출이 줄어들면 사생활에서는 전혀 다른 현실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것을 느끼게 했다.
특히 한국 아이돌의 수입 구조는 일반 직장인과 달리 매달 고정적인 월급을 받는 방식이 아니다. 아티스트의 실제 수입은 보통 소속사와의 계약, 활동 유형, 회사와 아티스트의 수익 분배 비율, 그리고 제작, 스타일링, 교통 등 관련 비용을 계산하여 정해진다. 따라서 간혹 활동이 있더라도 아티스트가 모든 수입을 직접 가져가는 것은 아니다. 장기간 그룹 활동이 부족한 아이돌에게는 자연히 수입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라잇썸에게 이 긴 공백기는 더욱 아쉬움으로 남는다. 6명의 멤버 중 상당수가 '프로듀스' 시리즈 등 오디션 프로그램에 참가하여 일정 수준의 인지도와 무대 경험을 가지고 있었다. 특히 나영은 '프로듀스 101' 출연 당시 많은 인기를 얻었으며, 한초원은 프로그램에서 주목받던 연습생 중 한 명이었으나 투표 조작 사건으로 인해 데뷔조에 들지 못했다. 두 사람은 큐브엔터테인먼트에 합류하여 라잇썸으로 데뷔하며 많은 팬들의 기대를 모았지만, 그룹의 후속 활동은 점차 줄어들었다.
공백기 동안 멤버들이 완전히 활동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룹 활동 외에도 유닛 작품, 개인 커버 및 기타 음악 콘텐츠를 꾸준히 선보였다. 2026년 초, 라잇썸은 상아, 초원, 주현으로 구성된 유닛으로 싱글을 발표했으며, 초원, 나영 등 멤버들도 다양한 형태로 노출을 유지했다. 하지만 걸그룹에게 완전체 활동 없이 오랜 기간 정식 컴백이 없다는 것은 대중의 기억에서 점차 잊히기 쉬운 일이다.
이제 라잇썸은 아예 전장을 바꿔 일본을 재도약의 무대로 삼았다. 이번에는 일본어 작품을 발표하는 것을 넘어, 전체적인 스타일링, 음악, 홍보 방식까지 일본 아이돌 문화에 크게 맞춰 '카와이(Kawaii)' 스타일을 전면에 내세웠다. 또한 일본 OTT 플랫폼 ABEMA에서 공개된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Re'를 통해 멤버들이 재도약을 위해 준비하는 과정을 기록했다.
다큐멘터리에서 멤버들은 오랜 활동 공백기 동안 '팬들이 우리를 잊어버리지는 않을까' 걱정했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소속사에서 제안한 '카와이'라는 새로운 스타일에 대해서는 처음에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방향이라며 상당히 놀랐다고 말했다. 하지만 멤버들 간의 논의와 재정비를 통해 그녀들은 무대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는 결심을 굳혔다. '존재감 없이 사라지는 아티스트'가 되기보다는, 몇 년 후 돌아봤을 때 '그들이 이렇게 열심히 노력했었다'고 기억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라잇썸의 일본 진출 소식이 알려지자 한국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많은 논의가 오갔다. 많은 네티즌들은 나영이 과거 '프로듀스 101'에 참가했을 때의 무대와 활동 모습을 다시 찾아보며, 당시 많은 주목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룹의 장기 활동 부재로 대중의 시선에서 점차 멀어진 것을 안타까워했다.
한 네티즌은 "나영이 예전에는 정말 예쁘고 귀여웠는데, 잘 됐으면 좋겠다", "'프로듀스' 때 정말 좋아했는데, 이번에는 성공하길 바란다", "이 그룹에는 예쁘고 노래 잘하는 멤버들이 많은데", "중소 아이돌 그룹이 뜨기 정말 어렵다"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자신이 K팝 팬이 아니어도 라잇썸의 이름은 들어봤는데, 그룹이 여전히 상대적으로 저조한 상태라는 것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초원의 팬들 또한 그녀를 옹호하는 댓글을 쏟아냈다. '프로듀스 48' 출연 당시 주목받았지만, 프로그램 투표 조작 사건으로 최종 데뷔조에 들지 못했고, 이후 큐브에 합류하여 라잇썸 멤버가 되었지만 당초 기대만큼 주목받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초원을 좋아해서 라잇썸에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 그룹이 오랜 기간 활동이 없어 아쉽다는 반응도 있었다.
일부 네티즌들은 큐브엔터테인먼트를 향해 비난의 화살을 돌리며, 그룹 데뷔 후 충분한 활동과 노출 기회를 제공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심지어 "이렇게 긴 공백기는 걸그룹에게 너무 아깝다", "차라리 놓아주거나 제대로 밀어주거나 해야지, 이렇게 계속 붙잡고 있는 건 정말 힘들다"는 의견도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의견들은 네티즌들의 개인적인 견해일 뿐, 소속사의 그룹 운영 상황에 대한 공식적인 설명은 아니다.
이제 라잇썸이 일본에서 재도약을 선택한 것은 데뷔 5년차인 그녀들에게 단순히 시장을 바꾸는 것을 넘어, 자신들을 다시 증명할 기회와도 같다.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주목받았던 시절부터 그룹 활동이 점차 줄어들고, 이제는 새로운 '카와이' 스타일로 일본 무대에 다시 서기까지, 이 길은 결코 쉽지 않았다.
이번 일본 '재데뷔'가 라잇썸이 다시 인기를 얻고 자신들의 무대를 되찾을 수 있을지 팬들의 가장 큰 관심사가 되고 있다. 오랜 시간 아이돌이 되기 위해 노력해온 멤버들에게는 얼마나 오랫동안 기억될지보다, 익숙한 스포트라이트 아래 다시 설 기회가 생겼다는 것이 더 중요할지도 모른다.
K氏鄉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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