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걸그룹 레드벨벳이 최근 새 미니앨범 《Velvet Summer》로 컴백했다. 이들이 2년 만에 선보이는 신보다. 데뷔 12주년을 기념해 다섯 멤버는 팬 콘서트를 3차례 연달아 열고 팬들과 함께 대표곡을 되짚으며 신곡 무대도 선보였다. 그러나 멤버 슬기가 공연 도중 여러 차례 눈물을 보여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발라드곡 ‘Candy’를 부르던 중 슬기는 노래 도중 갑자기 감정이 북받쳐 눈물을 흘렸고, 한동안 감정을 추스르지 못했다. 곁에 있던 예리는 이를 보자 곧바로 다가가 슬기를 꼭 끌어안은 채 함께 무대를 이어갔다. 관련 영상이 공개된 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됐고, 많은 팬은 “마음이 찢어진다”는 반응을 보였다.
슬기는 ‘Candy’ 무대 외에도 이날 공연에서 여러 차례 눈물을 참지 못했다. 멤버 웬디가 자신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자 눈시울을 붉혔고, 직접 팬들에게 소감을 전할 차례가 됐을 때도 목이 메어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슬기는 계속 눈물을 닦으며 가까스로 발언을 마쳤다. 이후 ‘Night Drive’를 부르는 동안에도 가라앉은 모습을 보였고, 의상 교체 시간에 마음을 추스르려 애썼지만 예리가 다시 자신을 바라보자 또다시 얼굴을 감싸고 오열했다.
적지 않은 팬은 슬기의 최근 감정이 올해 겪은 큰 충격과 관련이 있다고 보고 있다. 올해 6월 슬기와 각별한 사이였던 사촌 여동생 수진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고, 이 소식은 많은 팬에게 충격을 안겼다. 가족을 잃은 슬픔 속에서도 슬기는 활동을 중단하지 않고 레드벨벳 컴백과 콘서트 준비에 계속 매진해왔다.
콘서트가 끝난 뒤 많은 팬은 사회관계망서비스 X에 글을 남기며 슬기를 응원했다. 상당수는 소속사가 슬기에게 가족과 함께할 시간과 감정을 정리할 시간을 더 주길 바란다며, 서둘러 일에 투입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전했다.
한 팬은 “슬기가 계속 괜찮다고 말하고 모두에게 걱정하지 말라고 했지만, 이렇게 우는 모습을 보니 정말 마음이 아프다”고 썼다. 또 다른 팬은 “예리를 꼭 안고 울고 있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무너졌다. 슬기는 올해 정말 너무 많은 일을 겪었다”고 했다. 또 “슬기에게는 가족을 충분히 애도할 시간이 더 필요하다. 무대에 서고 멤버들, 팬들과 만나는 일이 슬기를 치유하는 힘이 되길 바란다”고 말한 팬도 있었다.
슬기는 콘서트에서 눈물을 보인 이유를 끝내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여러 차례 감정이 무너진 장면은 많은 팬의 안타까움을 샀고, 팬들은 댓글로 슬기를 응원하며 그가 천천히 아픔을 이겨내길 바란다는 마음을 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