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마 타고 조인성 구한’ 서범식 화제…생계는 화환 배달, 아들 2000만 원 효심에 눈물
한국 배우 서범식이 영화 ‘호프’ 출연으로 뜻밖의 화제를 모았다. 특히 극 중 백마를 타고 등장해 위기에 처한 조인성을 구해내는 장면은 영화의 대표적인 명장면으로 꼽히며, 서범식의 이름을 단숨에 관객에게 각인시켰다. 다만 인지도가 높아진 뒤에도 그의 현실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촬영이 없는 날에는 여전히 화환 배달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으며, 큰아들이 아르바이트로 모은 2000만 원(약 45만 대만달러)을 아버지 생활비로 내놓은 따뜻한 사연도 있었다.
11일 유튜브 채널 ‘One Mic’에는 서범식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영상 제목은 ‘백마 타고 조인성 구한 ‘호프’ 명장면 주인공 최초 단독 인터뷰 서범식’으로, 많은 누리꾼의 관심을 끌었다.
서범식은 ‘호프’에서 어촌계장 ‘현호’ 역을 맡았다. 영화 속 그는 말을 타고 질주해 위기에 빠진 조인성을 말 위로 끌어올려 구해내는데, 짧은 장면만으로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영화 공개 후 그는 누리꾼들 사이에서 ‘백마 탄 어촌계 형님’, ‘백마 탄 아저씨’로 불리며 뜻밖의 화제 인물이 됐다.
그러나 영화 밖 서범식의 일상은 여전히 소박하다. 영화 공개 이후 그의 얼굴과 이름을 알아보는 사람이 크게 늘었지만, 촬영 일정이 없을 때면 그는 계속 화환 배달 일을 하고 있다.
서범식은 이번 인터뷰에도 평소 화환 배달에 쓰는 트럭을 직접 몰고 현장에 왔다고 밝혔다. 그는 배우라는 직업이 고정적인 수입을 보장하기 어렵다며, 가족의 생활비를 감당하기 위해 오랜 시간 연기 활동과 함께 축하 화환·근조 화환 배달을 병행해왔다고 설명했다.

연기 인생에서 가장 마음 아팠던 순간을 이야기하던 서범식은 큰아들의 사연을 꺼냈다. 큰아들은 학교에 다니며 아르바이트를 해 힘겹게 2000만 원(약 45만 대만달러)을 모았고, 끝내 그 돈을 아버지에게 건네며 집안 생활비에 보태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서범식은 아버지로서 아들이 어렵게 모은 돈을 받는 일이 너무 괴로웠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아이가 가장 먼저 가족을 생각했다는 사실에 마음이 아프면서도 감동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그 마음을 지금도 잊기 어렵다고 말했다.
서범식은 아들뿐 아니라 아내와 자녀들이 오랜 세월 자신을 지지해준 일도 언급했다. 그는 배우의 길이 늘 안정적인 수입을 보장하지 않는 만큼, 가족의 묵묵한 응원이 없었다면 이미 연기를 포기했을지도 모른다고 했다. 가족이 곁을 지켜준 시간을 떠올린 그는 “나는 정말 행복한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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