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시크릿 출신 송지은은 2024년 10월 장애인 유튜버 박위와 결혼했다. 두 사람은 열애 공개 이후 꾸준히 관심을 받아왔고, 결혼 후에도 SNS를 통해 일상을 공유하며 다정한 모습을 보여 많은 팬들의 부러움을 샀다. 그러나 최근 박위가 KTX 승강장에서 발생한 사고 당시 CCTV 영상을 공개하면서 한국 누리꾼들의 거센 반발을 불렀다.
박위는 2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CCTV 영상을 공개하는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고, 최근 강연 일정으로 KTX를 이용했다가 하차 과정에서 승강장에서 사고를 겪었다고 밝혔다. 당시 그는 휠체어를 탄 채 경사로를 따라 내려가고 있었고, 한 사회복무요원이 경사로를 고정하기 위해 발을 올려뒀다. 이 과정에서 휠체어 뒷바퀴가 해당 요원의 발에 걸린 것으로 보이며, 박위는 휠체어와 함께 앞으로 넘어졌다.
이후 박위는 사고 당시 CCTV 영상을 공개하며 사고에 상당한 분노를 느꼈다고 털어놨다. 그는 “가장 화가 났던 건 그 사회복무요원이 고의로 한 것은 아니지만, 경사로 위에 발을 올려둔 행동이 정말 너무 화가 났다는 점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당시 크게 놀라 순간적으로 감정을 제어하기 어려웠다고도 했다. 상대가 현장에서 정중하게 사과했지만, 당시에는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이해하기 어려웠다는 설명이다.
박위는 당시 제때 반응하지 못해 그대로 넘어지며 큰 부상을 입었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지 알 수 없었다는 점이 가장 두려웠다며, 그 순간의 공포와 분노를 있는 그대로 표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영상이 공개된 뒤 박위가 큰 부상을 입을 뻔한 상황에서 느꼈을 공포를 이해하고 위로하는 반응도 일부 있었지만, 더 많은 누리꾼은 그가 CCTV를 공개한 방식에 문제를 제기했다.
상당수 누리꾼은 당시 사회복무요원이 박위를 돕고 있었고 사고 직후 바로 사과까지 했음에도, 박위가 CCTV를 확보해 영상을 공개하고 영상에서 상대의 행동에 강한 불만을 드러낸 것은 사실상 해당 요원을 온라인상 여론의 심판대에 올린 것이라며 합리적 범위를 넘어섰다고 지적했다. “장애는 권력이 아니다” 등의 비판이 이어지자 박위는 결국 관련 영상을 삭제했고, 22일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사과문을 올렸다.

박위는 “오늘 업로드한 영상으로 많은 분께 실망을 안겨드려 죄송하다”고 밝혔다. 그는 사고 당시 현장 직원들이 실제로 최선을 다해 자신을 도왔고, 정중하게 사과도 했지만 자신이 당시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하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이어 그는 자신을 돕는 과정에서 발생한 상대의 실수를 부정적인 시선으로만 바라봤다며 “제 표현 방식이 미숙했고 생각도 충분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당시 현장에서 자신을 도와준 모든 직원에게 사과하는 한편, 영상을 본 시청자들에게도 사과했다. 박위는 많은 이들이 전한 조언을 기억하고 앞으로 콘텐츠를 제작할 때 더 성숙한 태도로 임하겠으며, 이번 일을 계기로 향후 관련 문제를 더욱 신중하고 책임감 있게 다루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박위가 공개 사과를 했음에도 한국 누리꾼들의 분노는 쉽게 가라앉지 않는 분위기다.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여전히 비판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 한 누리꾼은 “조회수를 위해서라면 뭐든 할 수 있는 유튜버”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누리꾼들은 사회복무요원에게 분노를 쏟아내기보다 이번 일을 계기로 관련 기관에 개선을 요구하는 방식이 더 나았다고 봤다. 예컨대 직원들이 휠체어 승객을 도울 때 유의해야 할 사항을 알 수 있도록 교육과 훈련을 강화하거나, 경사로 고정 방식을 개선하도록 요청할 수 있었다는 의견이다.
해당 사회복무요원을 두둔하는 반응도 나왔다. 누리꾼들은 “그 사람은 도와주려고 했을 뿐이고 바로 사과도 했는데, 왜 굳이 영상으로 만들어야 하느냐”, “뒷바퀴가 경사로를 고정하려고 둔 발에 우연히 걸린 것처럼 보이는데, 일하면서 단 한 번의 실수도 안 할 수 있는 사람이 어디 있느냐”라고 말했다.
더 나아가 “사회복무요원은 당신의 개인 비서가 아니다”, “앞으로는 차라리 도와주지 말고 알아서 타게 두는 게 낫겠다”, “이미 사과했는데도 공개 처형을 당해야 하다니, 그 사회복무요원을 어디까지 몰아붙이려는 것이냐”라는 직설적인 반응도 이어졌다.
박위가 일정한 영향력을 가진 유튜버인 만큼 자신의 언행에 더 주의했어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누리꾼들은 “당신의 영향력은 다른 사람을 지적하라고 있는 것이 아니다”, “이러면 앞으로 누가 도와주려 하겠느냐. 선의로 도왔다가 욕을 먹고, 심지어 영상으로 공개 처형까지 당한다”, “정말 답답하다. 타인의 호의를 당연하게 여긴다”라고 비판했다.

일부 누리꾼은 박위가 굳이 CCTV를 신청해 영상을 확보한 뒤 이를 콘텐츠로 제작해 공개한 점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상대가 이미 사과한 만큼 일은 그 선에서 마무리될 수 있었고, 영상을 통해 사건 전체를 더 키울 필요는 없었다는 주장이다.
현재 박위는 논란이 된 원 영상을 삭제하고 공개 사과했지만, 이번 사건은 한국 온라인상에서 계속 확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