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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K-Pop코르티스 첫 월드투어 '대참사'…같은 곡 5번, 2시간도 안 돼 조기 종료
K-Pop

코르티스 첫 월드투어 '대참사'…같은 곡 5번, 2시간도 안 돼 조기 종료

admin2026. 7. 21.187 조회 1분 읽기

하이브 산하 빅히트 뮤직 신인 보이그룹 코르티스(CORTIS)가 지난 7월 18일과 19일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데뷔 후 첫 월드투어 '2026 CORTIS TOUR '를 개최했다. 양일 티켓은 모두 매진됐으나, 첫날 공연부터 '셋리스트 대량 반복'과 '조기 종료'로 논란이 불거지며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물에 1,1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이후 소속사는 둘째 날 공연 내용을 급히 조정했으나, 이는 오히려 첫날 관객들의 불만을 증폭시켜 환불 요구가 빗발쳤다. 여기에 스탠딩 구역에 '대리 아르바이트생'을 투입해 분위기를 띄웠다는 의혹까지 제기되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한편, 17세 막내 건호는 양손에 깁스를 한 채 이틀간의 공연을 소화해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으며, "문제는 멤버가 아닌 회사에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026 CORTIS TOUR <PUT YOUR PHONE DOWN>' 공식 포스터. 사진 출처: X@BIGHIT_MUSIC
'2026 CORTIS TOUR <PUT YOUR PHONE DOWN>' 공식 포스터. 사진 출처: X@BIGHIT_MUSIC

12곡으로 1시간 40분 채워…"탈덕 콘서트 될 것 같다"

코르티스는 2025년 8월 18일 데뷔해 현재까지 정식 발매곡이 약 12곡에 불과하다. 이번 콘서트는 당초 약 2시간으로 예고되었으나, 실제로는 약 1시간 40분 만에 종료되었으며 셋리스트가 대량으로 반복되었다. 한국 언론과 현장 팬들의 집계에 따르면, 'YOUNGCREATORCREW'는 총 5번, 'REDRED'는 4번 불렸다. 또한, 커버곡이나 VCR 영상, 의상 교체도 전혀 없어 일반적으로 3시간 이상 진행되며 정교하게 구성되는 K팝 콘서트와는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번 투어의 주제인 'PUT YOUR PHONE DOWN'은 팬들이 '휴대폰을 내려놓고' 현장을 온전히 즐기기를 바라는 의미였으며, 멤버들 역시 무대 위에서 여러 차례 휴대폰 사용 자제를 요청했다. 그러나 정작 비판의 대상이 된 것은 공연 내용 자체였다.

첫날 공연을 관람한 한 관객은 한국 온라인 커뮤니티 theqoo에 "탈덕 콘서트가 될 것 같은 공연"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인천에서 콘서트 하는 것도 너무 멀고, 응원봉 사려고 땡볕에서 2시간 넘게 기다렸는데 생각할수록 너무 허무하다. 다들 욕하면서 나왔다. 빅히트 진짜…"라고 토로했다. 이 후기 글에는 수천 개의 공감 댓글이 달렸다.

  • "10만 원 넘게 주고 같은 노래 5번 들으면 아무리 깊은 사랑도 식을 것 같다."
  • "곡이 그게 다라면 그냥 팬미팅 형식으로 했어야지, 너무 욕심이 과했다."
  • "VCR 없는 건 진짜 너무하다. 성의가 없다… 의상 교체도 없으니 VCR도 없었겠지."
  • "우리 회사 작은 아이돌 콘서트도 티켓값은 비슷한데 기본 3시간은 한다. 너무 자만했다."
  • "트래비스 스캇 따라 하는 건가, 'FE!N' 계속 부르는 것처럼."

더욱 이례적인 것은 콘서트가 '조기 종료'되었다는 점이다. 공연장 셔틀버스 운영 업체인 버스타다는 "콘서트 조기 종료로 인해 셔틀버스 탑승 시간이 변경되었다"는 공지를 이례적으로 발표했으며, 운전기사들조차 당황했다는 후문이다. 한국 온라인에서는 "아이돌 콘서트가 조기 종료되는 건 처음 듣는다"는 반응이 나왔다. 한국 언론은 이번 콘서트 티켓 가격이 14만 3,000원(약 3천 대만 달러)에 달했지만, 커버 무대, VCR, 의상 교체까지 생략되었다고 지적했다. '발매곡이 12곡에 불과한데도 무리하게 투어를 강행했다'는 방식은 <한국경제>로부터 '성급한 수익화'라는 비판을 받았다. 댓글 중에는 관객들에게 소비자보호원에 신고할 것을 권유하는 내용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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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사, 밤샘 '수습'…첫날 관객들 환불 요구

쏟아지는 비판에 코르티스 측은 둘째 날 공연에 밤샘 조정을 가했다. 토크 시간을 늘리고 앙코르 곡을 7곡으로 늘려 팬들의 신청곡을 받는 등, 전체 공연 시간을 약 2시간으로 연장했다. 심지어 '휴대폰을 내려놓으라'는 투어 주제를 바꿔 팬들에게 자유로운 촬영을 허용하기도 했다. 그러나 둘째 날 공연에도 미공개 신곡은 없었고, 중간 브릿지 영상도 추가되지 않았다. 더 큰 문제는 이러한 '하룻밤 사이에 가능한' 개선 사항들이 오히려 첫날 공연의 부실함을 입증하는 꼴이 되었다는 점이다. 많은 첫날 관객들은 자신이 "14만 원 넘게 주고 리허설을 본 것 같다"며 소셜 미디어에 환불 또는 보상을 요구하는 글을 쏟아냈다.

현재까지 코르티스와 빅히트 뮤직은 어떠한 환불 또는 보상 방안도 발표하지 않았다. 소속사는 7월 20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데뷔 1년도 채 되지 않아 단독 콘서트를 개최할 수 있게 되어 감사하다.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만 밝혔을 뿐, 공연 구성 논란에 대해서는 어떠한 사과도 언급하지 않았다.

스탠딩 구역 '모시 핏'은 연출된 것? '대리 아르바이트생' 의혹 확산

첫날 공연에는 또 다른 해프닝이 있었다. 'TNT' 무대에서 스탠딩 구역에 유독 격렬하게 뛰고 점프하는 남성 관객 무리가 포착되었고, 이 영상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한때 해외 팬들 사이에서는 "코르티스가 남성 팬들을 많이 끌어모았고, 분위기가 음악 축제 같다"는 찬사가 쏟아졌다. 그러나 이후 현장 관객들 사이에서 이 '열혈 남성 팬'들이 주최 측이 섭외한 전문 댄서들이라는 폭로가 나왔다. "그들은 S3 구역의 댄서들이었다. 너무 웃겼다", "'TNT'가 끝나자마자 퇴장했다. 마치 'TNT' 뮤직비디오를 직접 체험한 것 같았다"는 증언과 함께 20~30명에 달하는 인원이라는 주장도 제기되었다. '대리 아르바이트생' 투입 의혹에 대해 빅히트 뮤직은 현재까지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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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손 깁스 투혼 건호, 팬들 안타까움과 분노 동시에

논란 속에서 17세 막내 건호(Keonho, 2009년생)는 또 다른 집중 조명을 받았다. 빅히트 뮤직은 공연 사흘 전(7월 15일) 건호가 넘어져 양손 새끼손가락 주변 골절상을 입었으며, 깁스와 보호대를 착용하고 무대에 올라 안무에는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지했다. 그러나 현장 팬들의 관찰에 따르면 그는 이틀간 거의 모든 공연에서 뛰고 점프했으며, 춤 강도 또한 "몸이 감당할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선 것 같다"는 우려를 자아냈다. 심지어 스타일링에 맞춰 깁스 위에 다양한 색깔의 소매를 덧대기도 했다. 퇴장 시 한 팬이 그에게 "다치지 마요"라고 외치자, 그는 특별히 뒤돌아 "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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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단순히 '부상 투혼'으로만 볼 수 없는 정황도 포착됐다. 코리아부(Koreaboo) 보도에 따르면, 팬들이 건호의 6월 사진을 찾아냈는데 당시 그의 손에 변형과 멍 등 이상 징후가 발견되었다. 이에 팬들은 그가 부상 후 제때 치료를 받지 못했고, 온라인에서 비판 여론이 일자 뒤늦게 병원을 찾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한국 온라인 댓글에는 "겨우 17살인데 뭐 하는 거냐? 보호해야지", "왜 바로 치료 안 해줬냐?", "아직 미성년자인데 왜 아무도 돌보지 않느냐?" 등 소속사에 대한 분노가 쏟아졌다.

일부 팬들은 장문의 글을 통해 멤버들을 옹호했다. "코르티스 멤버들은 절대 오만하거나 노력하지 않는 사람들이 아니다. 다섯 명 모두 땀범벅이 되어 무대 위에서 끊임없이 뛰고 필사적으로 공연했다. VCR도 없고 의상 교체 시간도 없어서 멤버들은 거의 쉬는 시간 없이 계속 공연했다"고 전했다. 글 말미에는 "다음에는 팬들과 코르티스 멤버들 모두를 생각하는 콘서트를 기획해 주길 바란다. 콘서트 내용과 기획은 멤버들이 전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이다"라고 촉구했다. 댓글 반응 역시 "문제는 회사지, 멤버들이 게으름 피운 것도 아닌데 누가 멤버들을 욕하겠냐?", "가장 최악은 이렇게 다친 아이를 계속 무대에 세워 혹사시킨 하이브다" 등으로 한결같았다.

비난 속에서도 인기 상승세: 'REDRED' 애플뮤직 70일 석권, 벅스 차트 5위권 유지

코르티스 'REDRED' 앨범 커버. 사진 출처: 벅스
코르티스 'REDRED' 앨범 커버. 사진 출처: 벅스

아이러니하게도 콘서트 평판 논란은 코르티스의 상승세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지난 4월 발매된 'REDRED'는 한국 애플뮤직 '오늘의 Top 100'에서 70일 이상 연속 1위를 차지했으며, 스포티파이 누적 스트리밍 57일 만에 1억 회를 돌파했다. 발매 다음 날에는 유튜브 글로벌 트렌딩 차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콘서트 논란이 확산되는 며칠 동안에도 이 곡은 한국 벅스 실시간 차트 2위에서 6위 사이를 꾸준히 유지했으며, 앨범 역시 빌보드 월드 앨범 차트 상위권을 지켰다. 콘서트 종료 다음 날, Mnet은 코르티스가 공포 예능 '숨바꼭질' 시즌2의 첫 번째 플레이어로 출연한다고 공식 발표하는 등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매진된 티켓과 높은 음원 성적, 그리고 "팬들을 호구로 본다"는 분노의 외침이 공존하는 상황. 코르티스의 첫 월드투어가 남긴 것은 어쩌면 K팝 산업 전체가 직면해야 할 과제일지도 모른다. 데뷔 1년도 채 되지 않고 발매곡이 12곡에 불과한 신인 그룹에게 9개 도시, 14회에 달하는 월드투어를 통해 수익화를 강행할 때, 팬들의 신뢰는 과연 얼마나 더 소모될 수 있을까? 'PUT YOUR PHONE DOWN' 투어는 앞으로 토론토, 뉴욕, 일본 가나가와 등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코르티스가 남은 공연에서 평판을 회복할 수 있을지, 그리고 5명의 멤버들이 고강도 일정 속에서 건강을 지킬 수 있을지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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