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연석이 최근 자신의 예명에 얽힌 이야기를 공개하며, 대중에게 익숙한 ‘유연석’이 사실 본명이 아닌 ‘안연석’이라고 밝혔다. 그는 어릴 때부터 주변 사람들이 불러주던 이름을 유지하기 위해 성만 바꾸기로 결정했는데, 그 과정에서 ‘조연석’이나 ‘주연석’ 같은 이름도 진지하게 고려했다고 전했다.
지난 26일, 유연석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유연석의 주말연석극’에 ‘네 마음에 다이빙한 두 사람’이라는 제목의 새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에서 그는 드라마 ‘다이브 투 유’에 출연한 김지연, 박서함과 대화하던 중 우연히 두 사람의 이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자신의 예명에 얽힌 사연도 공개했다.
이름에 대한 이야기는 박서함의 이름에서 시작되었다. 박서함은 현재 사용하는 이름이 개명한 이름이며, 과거 아이돌 활동 시에는 ‘박승준’이라는 이름을 썼고, 태어났을 때 할아버지가 지어주신 이름은 ‘박경복’이었다고 밝혔다. 이 이야기를 들은 유연석은 웃으며 “귀엽다. 어렸을 때 놀림 많이 받았겠다”라고 말했다.

다른 사람들의 이름을 듣던 유연석도 갑자기 자신의 이름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사실 저도 성을 바꿨다. 예명으로 바꾼 거다”라고 말하며 본명이 “안연석”이라고 공개했다. 이로써 대중에게 오랫동안 익숙했던 ‘유연석’은 그의 본명이 아닌 정식 데뷔 후 사용한 예명임이 밝혀졌다.
하지만 유연석은 ‘연석’이라는 이름은 그대로 유지하고 성만 바꿨다. 그는 “사람들이 저를 부르는 이름을 바꾸고 싶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완전히 새로운 이름으로 바꾸기보다는 어릴 때부터 주변 사람들에게 익숙했던 ‘연석’을 유지하고, 배우로서 어울리는 새로운 성을 선택한 것이다.

그가 당시 가장 먼저 떠올린 성은 놀랍게도 어머니의 성인 ‘조’였다. 유연석은 “어머니 성이 조 씨라서 그때 ‘조연석’으로 할까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이름은 곧 스스로 기각했는데, 그 이유가 매우 흥미롭다. ‘조연석’이라는 발음에서 ‘조연’이 한국어의 ‘조연(助演)’과 같았기 때문이다. 그는 배우가 된 후 정말 조연만 맡게 될까 봐 이름이 오히려 ‘예언’이 될까 염려하여 결국 채택하지 않았다.

이어서 그는 ‘주연석’도 고려했다. ‘주연’ 역시 한국어의 ‘주연(主演)’과 동음이의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시 25세로 막 연예계에 발을 들인 신인이었던 유연석은 이 이름에 대해서도 망설였다. 그는 “그때는 ‘할 거면 주연으로 하자’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때 제가 25살이었고, 아무것도 모르는 완전 신인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당시 “만약 주인공을 못 하게 되면 이름이 ‘주연’인데 너무 창피하지 않을까” 하고 걱정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여러 고민 끝에 결국 지금의 ‘유연석’이라는 이름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마지막으로 ‘유’라는 성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유연석은 당시 ‘유연하고 유동적인’ 개념을 특히 좋아했으며, 이름에 ‘유연함’이 담기기를 바랐다고 밝혔다. 그는 “배우는 유연하고 부드러워야 한다고 생각해서 ‘유연석’이라는 이름을 지었다”고 웃으며 설명했다.
수년간의 연기 생활을 함께한 이름 뒤에 ‘조연석’이나 ‘주연석’이 될 뻔했던 재미있는 이야기가 숨겨져 있었다는 사실은 팬들에게 인기 배우 유연석을 새롭게 알아가는 계기가 되었다.
